
아나운서에서 작가로 변신한 손미나가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과거 아나운서를 그만둔 이유가 재조명 되고 있다.
1997년 KBS 24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손미나는 지난 2012년 7월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서 출연해'변신의 시작은 바로 나'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손미나는 "입사하자마자 인기를 얻기 시작했지만 5년 동안 주7일 근무를 계속하며 지쳐갔다"고 고백했다.
손미나는 "입사초기부터 4개 프로그램 MC로 발탁됐다. 새벽 3시에 기상해 아침 방송했고 이제 몸이 적응할 때 쯤 심야뉴스를 하게됐다"고 말했다.
손미나는 이어 "'도전 골든벨' 할 땐 직접 운전해서 전국 곳곳을 다녔다"며 "녹화 시간만 9시간이었고 그 프로가 끝나면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을 또 했다. 주 7일 근무했고 5년 정도 그렇게 살았다"고 털어놨다.
손미나는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몰디브로 여행을 떠났고 그 곳에서 처음 만난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데 일 이야기만 하고 있는 자신에게 "행복하냐?"란 질문을 받고 거짓말로도 행복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것에 깨달음을 얻은 것이 변신의 시작이었다"며 작가로 변신하게된 계기를 설명했다.
한편 손미나는 15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 게스트로 출연해 "어른들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인생학교의 교장을 맡고 있는 손미나는 "저도 여행을 많이 하고 인생을 살다 보니까 어른들에게도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인생학교를 설립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손미나는 "여행작가로 활동하면서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웠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주 사소한데 근본적인 인생의 문제들을 풀기가 너무 어렵더라"며 "직장 동료나 가족들하고 매일매일 문제가 있지 않나. 학교를 졸업하고 진짜 인생을 살아야 되는 시기가 왔을 때 정말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손미나는 "공부하고 아나운서 10년 일하고 많은 걸 경험하고 배웠는데도 사소한 곳에서 근본적인 인생의 문제를 풀기가 어렵더라. 그래서 어른들이 배울 수 있는 인생학교에서 서울 교장 역임 중"이라며 'THE SCHOOL OF LIFE'(인생학교)를 운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인생학교는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이 지난 2008년 런던에서 설립한 것으로 시작으로 서울에도 분교가 생겼다. 손미나는 이날 알랭 드 보통과 전화통화를 했다.
알랭드 보통은 "세상은 전문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뛰어나지만 실제 행복한 삶을 살게끔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엔 취약하다. 그래서 우리 중 많은 이들은 똑똑하지만 행복하지 않다. 인생학교는 이런 문제를 제대로 보기 위해 만든 것"며 인생학교 설립 이유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