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수영(28)과 뮤지컬배우 최수진(32)이 아버지를 향한 남다른 효심과 사랑을 보여줘 훈훈함을 자아냈다.

17일 밤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서는 최수진 최수진 자매가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언니 최수진은 "공연에서 소녀시대 멤버들 이름을 한명씩 부를 때 함성이 들리면 '윤아보다 작으면 어떡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소녀시대 멤버들에겐 미안하지만 다른 멤버들이 나올땐 함성을 지르지 않다가 동생이 나올때만 매우 크게 함성을 지른다"며 동생 수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동생 수영은 "늘 언니 수진이 연습하는 것을 지켜봐왔다"며 "공연중에 솔로곡을 부르며 연습한 부분을 제대로 소화해내는 장면을 볼때마다 눈물이 왈칵 났다"며 남다른 자매애를 드러냈다.

'많은 해외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언니의 뮤지컬을 한번도 빼먹지 않고 다 관람했다'는 수영은 "저는 언니 옆방에 사니까 맨날 연습하는 소리를 듣는다"며 "고음이 올라가는지 옆방에서 아슬아슬하게 듣는다. 저렇게 연습을 많이 해야 올라가는구나를 몸소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라 추켜 세웠다.

이날 수영 못지 않는 아름다운 미모로 시선을 사로은 수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뮤지컬넘버를 즉석에서 불러 고음을 시원하게 뽑아내 MC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형에 대한 질문에 최수진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동생은 칠색팔색한다"고 말했고 수영은 "언니가 약간 나쁜남자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영은 "저는 저한테 잘해주고 저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 외모는 저는 조금 등치있고 수염있는 상남자 스타일 좋다.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 공개연애중인 정경호가 그런 스타일이냐?는 질문에 수영은 "이상형과 만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지만 최수진은 "수영이 맞춰줄 남자는 정경호 밖에 없을 거다.정경호가 동생에게 매우 잘하는 천사표 남친"이라 말했다.

이날 최수진은 "자신 역시 사귀는 사람이 있다"며"아직 사귄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고 연애사실을 밝히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방송 말미엔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해져 주위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최수진은 "개그맨 이동우 선배님과 같은 병"이라며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희귀병이다. 아빠는 식사하실 때 앞에 있는 반찬 정도 밖에 안 보이신다. 10년 정도 됐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발병과 진행이 늦었다"고 밝혔다.

최수진은 아버지가 시각장애인 협회를 차린 것에 대해 "너무 열악한 환경을 보셨다. 그래서 완벽주의자인 아버지가 많이 도움이 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하는 일을 도왔냐는 질문에 수영은 "치료법이 딱히 없는 병이다. 자금을 모으기 위해 콘서트, 바자회 등도 했다. 엄마랑 언니가 직접 찾아가서 봉사하기도 했다. 너무 든든하고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수영은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2월까지 스토리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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