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2차 심의 난항 예고
대한약사회가 오는 21일 열리는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위원회 2차회의에서 박카스와 까스명수 등의 슈퍼마켓 판매를 사실상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품목당 연간 생산액 2위인 박카스의 슈퍼마켓 판매 반대를 빌미로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의 슈퍼마켓 판매에 대한 논의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소위의 2차 회의가 순탄치 않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약사회는 18일 서울 서초동 회관에서 전국 임원과 분회장이 참석하는 긴급 궐기대회를 열고 의약품의 슈퍼마켓 판매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궐기대회에서 약사회는 대통령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과 결의문을 통해 박카스를 비롯한 44개 일반약의 의약외품 전환 철회를 촉구했다.
또 정부가 의사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의 일반약 전환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약사회는 대통령께 드리는 글에서 "의약품 약국외 판매는 동네약국의 생존 기반을 빼앗아 동네약국의 폐업을 야기하고 이는 되레 국민 불편과 의약품 오남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실천방안으로 총액계약제, 처방전리필제, 성분명처방, 선택의원제 등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선택의원제 등을 반대하고 있는 의료계와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특히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의료계가 일반약이 안전하다며 국민들에게 혼돈을 주고 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해 의-약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서이석
abc@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