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허진(68)이 허진이 "불성실한 태도로 인해 방송계에서 퇴출당했다"고 고 밝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허진은 2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방송계에서 퇴출 당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1971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한 허진은 영화 '강변부인', '중광의 허튼소리' 등 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70년대 대표 여배우로 활약했다.

2003년 출연했던 작품을 마지막으로 10여 년 간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던 허진은 "내가 그때 그러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대스타가 돼 있고 10층짜리 건물은 갖고 있을 거다. 기고만장했고 안하무인했고 독불장군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전원주는 "예전에 얼마나 시건방지게 굴었는지. 내게 '언니 저것 좀 가져와'라고 시켰다"면서 "얘(허진)가 가면 아무것도 못 찍는데 밥에 달걀이 하나 안 들어갔다는 이유로 집에 간 적도 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이에 허진은 "당시 하루 4개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엄청난 돈을 벌었었다"며 "하지만 성격이 그 사람 인생을 만든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때 나는 너무 기고만장했고, 독불장군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허진은 이어 "안하무인격의 행동을 많이 하다 보니 방송계에서 퇴출이 됐다. 그 후 약 20여 년 간 작품 활동을 못하다 보니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렸다"며 "생활비가 없어 700원으로 일주일을 버텼고, 300원이 모자라 음료수를 사 마실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허진은 지난 2013년 방송된 MBC '세상을 바꾸는 퀴즈'는 '생활고 연예인 흥부 특집'에 출연해 어려웠던 생활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특히 허진은 20년간 무수입이었던 사연을 밝혀 출연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허진은 "연기자로 아무리 잘 살았어도, 오랫동안 일이 없으면 거지처럼 살 수밖에 없다 나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라며 "20년 동안 다른 일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나를 완전히 깨뜨리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허진은 "한 때는 40일정도 일하면 아파트 한채를 장만했을 정도로 풍요로웠지만 일감이 떨어져 고통을 받게되자 나중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조형기는 "제가 알기론 허진씨가 어머니도 돌봐드리고, 친언니분도 몸이 불편해서 가족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라 돈 벌기 위해 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진은 지난해 4월 9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 생활고에 시달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세상과 다시 소통하기로 결심했다'는 허진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우울증에 시달렸고 생활고까지 겹쳐 힘겨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허진은 월세 35만원에 관리비 18만원이 부담이 될 정도로 힘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다.

당시 제작진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허진을 찾아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묻자 허진은 잠시 머뭇거리다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해볼까하고 왔다"라 답했다.

'방송 활동 이외의 다른 활동은 생각해보지 않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허진은 "막상 용기가 나지 않더았다 난 좀 바보인 것 같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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