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46명·충남 114명 ··· 좋아하는 음식 채소·육류 순
대전의 100세 이상 장수한 고령자가 46명으로 5년 만에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남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114명으로 7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국적으로는 100세 이상 장수한 고령자가 1836명으로 91% 늘어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를 시행하면서 만 100세 이상 고령자 가구를 방문해 고령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대전 폭증, 충남은 꼴찌
지난해 11월 현재 대전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46명으로 2005년 20명에서 26명(130%)이나 늘었다.
이 같은 증가율은 특·광역시 기준으로 부산 193.5%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특히 대전의 증가율은 특·광역시 평균 104.4%와 전국 평균 91.1%를 상회했다.
하지만 충남의 100세이상 고령자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의 100세이상 고령자는 2005년 107명에서 지난해 114명으로 7명(6.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충남의 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도 두배 늘어
전국의 100세 이상 고령자는 1836명으로 2005년의 961명보다 875명(91%) 늘었다.
성별로는 여자가 1580명, 남자가 256명으로 2005년에 비해 여자는 84.4%, 남자는 146.2% 증가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장수 비결은 식생활 습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 사유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절제된 식생활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54.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낙천적인 성격(31.0%), 규칙적인 생활(30.9%), 유전(16.8%), 원만한 가족생활(10.5%)을 꼽았다.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는 응답률은 71.1%(남자 41.2%, 여자 75.8%)였고 흡연자의 평균 흡연기간은 39.0년이었다.
좋아하는 식품군으로는 채소류가 67.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육류(47.2%), 어패류(32.8%) 순이었다.
싫어하는 식품군은 밀가루 음식류(35.6%), 육류(35.1%), 견과류(34.5%) 순이었다.
평소 낮에 주로 하는 일은 TV시청(35.1%), 노인정·마을회관 방문(6.7%), 사교(6.6%) 등이었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46.9%에 달했다.
현재 삶에 만족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7.0%가 매우 행복하다, 59.5%는 행복한 편이라고 답했지만 28.5%가 불행한 편, 5.0%는 매우 불행하다고 대답했다.
고령자의 주거형태로는 단독주택(46.1%), 아파트(23.9%), 노인요양복지시설(23.0%) 순이었다.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68.5%였으며, 다음으로 노인요양복지시설(23.0%), 혼자(6.5%), 비혈연과 함께(1.9%)의 순이었다.
종교를 가진 비율은 67.7%로 2005년 조사 때(53.1%)보다 높아졌다.
종교별로는 개신교(29.6%), 불교(24.8%), 천주교(11.4%)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