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30일 덴마크 올보르를 출발해 한국으로 돌아온다.

정유라씨는 30일 오전(현지시각) 덴마크 경찰의 보호 아래 올보르 구치소를 출발해 비행기를 타고 오후 12시 28분 코펜하겐 공항에 도착했다.

코펜하겐 공항에서 한국 검찰에 인도된 정씨는 코펜하겐 공항을 오후 4시 25분 출발해 암스테르담 공항을 경유한 뒤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31일 오후 정 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곧바로 검찰청으로 압송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라씨는 입국 즉시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후 일부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구치소는 이미 정씨의 사촌 언니인 장시호씨를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수감돼 있는 곳이다.

하지만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정씨의 유치장소는 어머니인 최순실씨가 수감된 남부구치소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23개월 된 정씨의 아들은 이번에 정씨와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 아들은 당분간 보모와 함께 덴마크에서 지내다 한국으로 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 씨는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9월 28일 독일에서 덴마크로 피신했다 지난 1월 1일 올보르에서 체포됐다.

이어 지난 3월 17일 덴마크 검찰이 정 씨에 대해 한국 송환을 결정했지만, 정 씨는 법원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송환 선고에도 불구하고 항소심을 제기했던 정 씨는 지난 24일 항소심을 철회하고 송환을 받아들였다.

지난해 12월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을 특혜 부정 입학으로 판단하고 정씨에게 '입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적용해 법원으로부터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