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4일 방송된 KBS 1TV ‘강력반 X-파일-끝까지 간다’에서는 ‘아산 갱티고개 살인사건’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2년 4월 갱티 고개에서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되고, 3개월 후 인접한 거리에서 또 다른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된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았다.

# 아산 갱티고개에서 발견된 시신

지난 2002년 4월 18일 오전 충청남도 아산 갱티 고개에서 4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됐다. 그로부터 3개월 후 7월 26일. 4월사건 현장과 200m 남짓 떨어진 곳에서 전날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40대 여성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

지역 주민조차도 잘 모르는 갱티 고개. 그곳에서 불과 3개월 간격을 두고, 200m 거리에서 또 다시 4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된 것이다. 범인은 갱티 고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일까.

# 두 번 살해당한, 두 여성

4월사건 피해자의 사인은 다발성 경부절창. 하지만, 피해자의 목에는 경부압박의 흔적이 남아 있었는데. 끈으로 목을 졸라 가사상태에 빠진 피해자의 목을 흉기로 다시 한 번 그어 살해한 것이다.

7월사건 피해자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 하지만 이 역시, 경부압박으로 피해자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 가사상태일 때 역과하여 살해한 것.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범행 수법은 다르지만, 두 피해자 모두 사망 직전 경부압박으로 가사상태에 빠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왜 범인은 가사상태의 피해자를 또 다른 방법으로 한 번 더 살해 한 것일까.

# CCTV 사진 속, 의문의 남성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4월 사건 피해자의 카드를 강탈한 범인은 아산에서 전라북도 무주로 이동했다. 지리 프로파일링 결과 범인의 최종 목적지가 무주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짧은 시간 동안 신속하게, 다섯 군데에서 7차례에 걸쳐 현금을 인출했는데 당시 CCTV에는 의문의 남성이 찍혀있었다.

2~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은 키 170cm가량의 보통 체격에 머리가 길었으며, 살색 계통의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반지를 착용하고, 아이보리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사진 속 의문의 남성은 누구일까. 그리고 어디로 사라졌을까?

한편 ‘끝까지 간다’ 제작진과 충남 아산 경찰서가 협력해 수사해 오던 아산 갱티고개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방송 전 극적으로 체포됐다. 사건 발생 후 15년간 용의자를 잡지 못했지만, 재수사를 시작해 피해자의 카드에서 현금이 인출된 장소와 동선을 추적해 용의자의 단서를 발견한 경찰은 A씨를 지난 21일 아산시에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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