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지방토지수용위, 13일 감정평가 수용재결 진행

<속보>=대전 대덕구 신탄진 옛 남한제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금주가 사업 발착의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정평가 수용재결에 돌입하면서다.
<본보 4월 7일자 7면 보도- 옛 남한제지 터 개발사업 속도내나>

9일 대덕구에 따르면 오는 13일 대전시 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통해 감정평가 수용재결을 진행한다. 당초 시행사인 동일스위트는 사업승인 인가 등 행정절차를 서둘러 이르면 7~8월 착공을 현실화시키고 오는 9월경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선 지난달 수용재결을 끝내고 공탁 등 행정절차를 이행했어야 했지만 옛 남한제지 도시개발 주민투쟁위원회에서 감정평가사 추천을 지연시키는 등 반발이 극심해 지연됐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주민투쟁위원회는 여전히 보상의 형평성과 이주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투쟁위 관계자는 “감정평가보고서는 사업인정고시일인 지난 2015년 1월 16일 기준으로 금액이 책정돼 현재와 토지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현 매매시세로 보상돼야 한다”며 “실제 이주를 해야 하는 주민들을 위한 대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동일스위트 측은 지난 2015년 개발계획 수립 고시 이후, 1년 넘게 보상 문제를 끌어온 만큼 오는 9월까지 착공을 가시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일스위트 관계자는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이 조속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수용재결 후 곧바로 사업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수용재결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9월 분양과 동시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4800억 원(58위)을 기록한 부산업체 ㈜동일(대표 김종각)은 옛 남한제지터에 전용면적 66~84㎡ 규모의 2400여세대(1차 1700, 2차 700여세대)를 조성할 예정이다.

구는 동일스위트와 주민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사업이 정상 추진돼야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시행사와 주민 간 원만히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최종 행정절차인 공동주택 사업계획 승인을 앞두고 원만한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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