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여행 관련 소비자불만 많아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해외를 찾는 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일본 등 해외 여행자의 소비자 불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년간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9만 2462건으로 매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7295건에서 2016년 1만 8457건으로 153% 증가했다.
소비자불만 발생 여행지가 확인되는 6만 3413건을 분석한 결과 많이 접수된 여행지 10곳은 중국(12.5%), 일본(12.2%), 필리핀(11.9%), 태국(10.8%) 등 순이다. 특히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관련 불만은 분석기간 중 매해 4위 이내였고 7년 동안 전체 47.4%를 차지했다. 중국 여행 관련 소비자불만은 7929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일본은 규슈 지진(4월) 등의 여파로 지난해 소비자물만이 77.3% 급증해 7715건을 기록했다.
해외여행 소비자불만은 여름 휴가철, 천재지변 등과 관련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름 휴가철인 7월과 8월에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고 지진·메르스·테러 등 발생시에도 소비자불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불만 9만 2462건 중 성별 확인이 가능한 9만 2456건을 분석한 결과 여성(57.0%)의 불만이 남성보다 더 많았고 연령대 확인이 가능한 5만 5821건을 분석한 결과 30대(41.3%)의 불만이 가장 많았다. 과거와 비교했을 때 2010년에는 30대, 20대, 40대 순으로 소비자불만이 많았으나 2016년에는 30대, 40대, 50대 순으로 소비자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불만 유형이 확인된 9만 1389건을 분석한 결과 계약 해제 거부와 관련한 불만이 가장 많았고 계약내용 임의 변경, 정보 제공 미흡, 결항·연착 등 지연 등의 순이었다. 특히 계약해제 거부의 경우 2010년 3500건에서 2016년 1만 473건으로 약 3배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불만 비중도 2010년 48.7%에서 2016년 57.5%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