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캠핑, 1박2일

[대청호오백리길과 캠핑의 만남]
1. 로하스가족공원 워터캠핑장
#2. 일상 로그아웃, 캠핑 로그인
로하스가족공원캠핑장은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과 맞물려 완벽한 1박2일의 휴식을 선사한다. 대청호오백리길의 명소에 캠핑장까지 갖췄으니 두 말 하면 입 아프다. 캠핑과 걷기가 조화를 이뤄 최고의 힐링 여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잠시 일상에서 로그아웃 하고 대청호에 로그인 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지친 심신의 치유가 필요하다면 더욱 '강추'다.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은 전체 21구간의 시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손에 꼽히는 풍광을 자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조여수로를 지나 삼정동 이촌·강촌마을 생태공원과 이현동 거대억새습지로 이어지는 대청호반길은 제주올레길, 지리산둘레길이 부럽지 않은 자연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
하룻밤 캠핑하고 아침에 산책하듯 호반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건 대청호오백리길 여행자에겐 꿈같은 기회다. 대청호는 특히 청평과 같은 수도권 호반길과 달리 시설에 대한 규제가 엄격하게 적용돼 자연환경이 오롯이 보전돼 있어 트레킹 여행자에겐 더 큰 기쁨을 선사한다.
화려함이나 편리함은 덜하지만 그래서 자연에서 얻는 감동의 깊이는 더 깊다. 시멘트 구조물이 가로막지 않는 확 트인 시야는 도심 일상에 찌든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해 준다. 마음이 평온해지면 머릿속도 한결 가벼워진다. 대청호 푸른 물에 무거운 마음 모두 내려놓고 상처받은 마음 내보이면 그게 바로 치유, 힐링(healing)의 시작이다.

#3. 대청호오백리길 1구간 캠핑, 1박2일
로하스가족공원캠핑장에선 일상의 시계가 멈춘다. 대신 해와 달이 알려주는 자연의 시계가 작동한다. 해가 기울어지는 시점에 따라 해야 할 일이 정해지고 그에 따라 몸이 움직인다.
캠핑 초보인 금강일보 대청호오백리길 취재팀이 캠핑장을 찾은 8월 어느날.
평일인데도 오토캠핑장은 거의 다 찼다. 캠핑 초보에겐 텐트 치는 게 가장 큰 일이다. 캠프를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캠핑의 질이 달라진다. 그래서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 취재팀은 배경지식도 없고 텐트도 대여한 터라 캠프 구축에 3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나름 재미있다. 시행착오를 겪다보면 다 요령이 생긴다.
해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저문다. 밥 먹을 시간이다. 캠핑장 조명등이 켜지고 각 캠핑 사이트에선 연기가 피어오른다. 성수기와 맞물려 값이 오를 대로 오른 돼지고기와 닭고기, 소시지들이 불판에서 지글지글 구워진다. 물론 일상생활과 다를 바 없지만 식탁 주변에 벽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는 크다.
말 그대로 야영의 느낌은 확실히 마음의 벽도 허무는 것 같다. 역시 새로운 경험 앞에선 마음의 태도도 달라진다. 한층 여유가 있다고 해야 할까? 해와 달을 한 눈에 담은 채 식사를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달빛이 선명해지고 주변에 별빛도 하나 둘 켜진다. 자연에 의지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다. 밤이 깊어갈수록, 대화가 깊어질수록 마음의 짐은 한 꺼풀씩 벗겨지고 그 자리는 다시 신선한 에너지로 채워진다.
[대청호오백리길과 캠핑의 만남]
3. 호반길에서 만난 오아시스, ‘쥐코찻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