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이 사랑한 영화음악

음악 없이 영상만 나오는 영화,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영화의 장르, 등장인물의 심리, 상황에 따른 분위기 등에 맞춰 음악을 제시함으로써 관객들은 더욱 큰 감동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번주는 많은 사람들이 알 정도로 유명하거나 인기를 끈 영화음악을 살펴보기로 하자.

※ 일부 영상에 저작권 문제가 있는 경우엔 삭제하겠습니다

 

‘엽기적인 그녀’, ‘클래식’을 연출한 곽재용 감독의 ‘비오는 날의 수채화’의 동명 주제곡.

맑고 청량한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으로 권인하, 강인원, 김현식이 함께 불러 영화보다 더 유명해진 영화음악. 회색빛 거리 위로 밝은색 물감이 번지는 듯한 투명한 수채화가 연상되며 산뜻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1990년대 최고의 톱스타였던 케빈 코스트너와 최고의 여가수 휘트니 휴스턴 주연작.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주제가 ‘ I Will Always Love You’는 당시 TV, 라디오, 음반가게, 길거리에서 지겨우리만큼 흔하게 들을 수 있었다. OST 앨범은 한국에서 100만장, 세계적으로도 4200만장 이상을 팔아치우면서 가장 많이 팔린 OST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미국 빌보드 차트 14주간 1위를 차지하며 올해의 레코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뒤늦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마마스 앤 파파스(Mamas And Papas)의 ‘California Dreaming’과 함께 영화를 대표하는 곡으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흘러나오는 곡이다.

아일랜드 록밴드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의 ‘드림스(Dreams)’가 원곡이지만 중국어로 기막히게 소화한 왕페이(사진 속 인물)의 노래가 국내에서는 더 유명했다. 앨범 발표 당시 영화와 무관했던 두곡 모두 영화의 흥행과 함께 다시 조명받는 계기가 됐다.

참고로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면 나는 만년으로 하고 싶다’는 영화 속 대사는 지금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대사.

 

알렉 볼드윈과 킴 베이싱어를 태운 차가 뽀얀 먼지를 일으키며 멕시코로 도주하는 장면 위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흐르는 곡으로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리차드 막스가 불러 더 화제가 됐다. 대다수가 영화는 모르지만 노래는 알고 있는 경우로 지고지순한 가사와 달콤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보컬이 어우러져 지금까지도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성장한 전도연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그해 신인상을 모두 휩쓸며 배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묻혀있던 곡을 영화게 걸맞에 재탄생시키며 한국영화음악의 전환점을 찍은 영화. 사라 본이 부른 주제곡 ‘A Lover's Concerto’가 수록된 OST 앨범은 국내에서 70만장 이상 팔리며 인기를 끌었고, 극중 한석규와 전도연을 이어주는 앨범인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Pale blue eyes’가 삽입돼 국내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20세기 최고의 전설적 블록버스터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로 영화의 전무후무한 흥행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랑을 받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싱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고의 디바 셀린 디온은 이 노래로 빌보트 차드 8주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영화는 약 2조라는 초대박을 터트리며 2010년 ‘아바타’가 등장하기 전까지 월드와이드 흥행순위 1위 타이틀을 10년 넘게 지키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IMF 시기와 맞물려 ‘타이타닉’을 보면 직배사를 통해 외화가 유출된다며 관람반대운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200만(서울관객 기준)에 가까운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다.

 

가수의 꿈을 꾸고 있지만 뚱뚱한 외모로 인해 무대 뒤편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대신 불러주는 역할에 머물렀던 주인공이 성형수술을 통해 인생역전을 한다는 영화의 삽입곡으로 영화의 흥행이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보통은 목소리가 비슷한 가수들이 노래를 불러주는 관례를 과감히 깨고 주연배우 김아중은 상당한 수준의 가창력을 선보이며 더 큰 화제를 낳기도 했다. 영화 OST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2만 5000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것은 김아중의 노래 실력이 한몫했다는 평가도 많다.

 

마리우스와 코제트의 사랑을 알게 된 에포닌이 빗속을 걸으며 쓸쓸히 혼자 부르는 ‘애절한 순애보’로 각종 음원차트에 오르며 OST 수록곡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히트곡이 됐다.

상상과 현실을 교차하는 복잡하고 애절한 심경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사만다 바크스(Samantha Barks)는 뮤지컬 25주년 기념 콘서트와 웨스트엔드에 이어 에포닌 역을 맡으며 ‘에포닌=사만다 바크스’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천만영화 ‘겨울왕국’의 대표곡으로 엘사가 자신의 왕국을 얼려버리곤 달아나 얼음성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다 잊어버리고 자유롭게 살겠다’는 의지를 인상적으로 그려냈다. 이디나 멘젤의 가창력과 CG의 힘으로 예술적으로 구현한 엘사의 얼음능력(?)이 합쳐져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국내 더빙판, 자막판 엔딩 크레딧에는 효린이 부른 노래가 삽입됐고, 디즈니가 25개국 가수들이 한 소절씩 부른 형식으로 편집해 유튜브에 공개한 버전에서는 뮤지컬 배우 박혜나가 파워풀한 가창력을 과시했다.

 

음악영화 ‘원스’를 만든 존 카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예술영화를 지향하면서도 상업영화로서의 행보를 보인 작품의 주제곡으로 최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영화음악으로 꼽히기도 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곡으로 영화의 흥행과 맞물려 주연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와 그녀의 남자친구로 출연한 세계적 그룹 ‘마룬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이 부른 두 가지 버전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과 재즈 피아니스트를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영화의 주제곡으로 주연배우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이 함께 불렀다.

재즈와 뮤지컬, 팝적인 요소까지 골고루 담은 OST 전곡이 모두 음원차트에 오르며 영화의 인기와 함께 돌풍을 일으켰다. 영화에서 데이트 약속을 잡은 세바스찬이 휘파람을 불며 거리는 거니는 모습에서 시작된 노래는 세바스찬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미야와 함께 부르는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이 곡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사진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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