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안강망조합법인 내년 2월 완공 목표 추진
주민들 "악취·해충 발생 피해" 허가 취소 요구

보령시 남곡동 주민들이 마을 한복판에 멸치가공공장 신축을 집단으로 반대하고 나서 공장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멸치가공공장이 들어설 경우 주변 재산가치 하락은 물론, 악취와 파리·모기떼로 인해 생활이 불편해진다며 반대집회를 갖고 보령시청을 수 차례 항의 방문하는 등 허가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남개량안강망영어조합법인은 보령시 남곡동 산105-3번지 일대에 조합원들이 생산한 멸치 150톤을 건조 선별해 보령수협에 위탁판매키 위해 오는 2012년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장 신축부지를 조성 중이다.

이를 위해 법인은 농림식품부에서 3억 3000만 원을 지원받고 협회자 부담 2억 2000만 원, 총 5억 5000만 원을 투자해 공장을 설립, 협회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마을 한복판에 수산물가공처리시설 공장이 들어설 경우, 심한 냄새와 각종 해충으로 인해 주민생활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주민들은 “멸치 건조를 위한 수산물가공처리시설 준공 후 젓갈공장으로 변경 운영할 수도 있다”며 “이럴 경우 마을은 악취와 해충으로 인해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정 모(45·남곡동) 씨는“수 차례에 걸쳐 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마을주민들이 탄원서를 제출했다”며“마을에서 불과 50여m 떨어진 곳에 악취가 발생하는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량안강망 영어조합법인 이기준 대표는“주민대표와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며“주민들이 우려하는 액젓공장으로의 변경이나 어구 어망수리는 일체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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