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반복되는 쓰레기 무단 투기 근절대책 마련 시급
하루 2톤씩 발생하는 쓰레기 3명이 전담수거는 역부족

매년 가을이면 전국의 많은 낚시꾼들이 몰려와 고등어와 주꾸미 낚시를 즐기고 있는 태안군 당암포구 일대와 천수만 방파제 일원에는 요즘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어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더미처럼 쌓이는 각종 쓰레기는 일부 몰지각한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것이며, 이 때문에 당암 포구와 천수만 방파제 주변지역 주민들은 음식물 등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고통스럽다고 호소하는 실정이다.

◆ 방파제 쓰레기로 악취 진동

당암 포구 상인과 주변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요즘 당암 포구 등 천수만 방파제 일원에서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는 하루 평균 80㎏짜리 포대 25개 분량, 약 2톤 정도나 된다.

태안군은 이 지역에 쓰레기를 되가져 가달라는 안내문(50m 간격) 10여 개를 설치했으나 이마저도 무용지물, 쓰레기의 양은 증가하는 추세고 심지어는 이곳을 다녀가는 관광객들까지 무심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기 일쑤다.

문제는 이 같은 낚시꾼과 관광객들의 쓰레기 무단투기가 해마다 반복되고 있으나 근절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군은 관할 남면사무소에 청소요원 1명을 배치해 면사무소 자체 청소인력 2명과 함께 쓰레기 수거 전담요원 3명을 배치하고 환경감시원 2명을 추가로 지원, 매일 6시간 동안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상태다.

◆ 하루 평균 2톤 배출… 3명 수거 한계

그러나 발생되는 쓰레기의 양이 워낙 많다보니 3명의 인력만으로 수거하기에는 역부족, 여기저기 쓰레기는 그대로 널려 있는 등 관광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A 씨는 “낚시꾼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 등 홍보활동과 청소요원을 투입, 수거하는 정도로는 많은 쓰레기를 수거하기 어렵다. 단속요원을 고정 배치해 현장단속에 나서는 등 등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시켜야 한다”며 “마을방송 등을 통한 홍보방송과 CCTV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단속하는 등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관광지 일대가 온통 쓰레기 무단 투기장으로 변했다”고 토로했다.

군 관계자는 “낚시꾼들도 등산객처럼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레저문화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취사 금지 등 강력한 단속방안을 마련해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안=윤기창 기자 kcyoon2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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