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고등학교 진준민
진정한 과학 가치의 추구, 엔트로피가 알려주는 과학 발전의 방향
얼마 전 제레미 리프킨의 책을 읽고 엔트로피에 관련되어 현재 우리 사회가 추구해야 할 과학 발전의 방향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우주의 에너지 총량은 일정하며 엔트로피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한다.’ 현재 물리학계뿐만 아니라 과학계 전체를 통틀어 변하지 않는 절대 법칙인 열역학 제1,2 법칙의 내용이다. 과학 기술적 측면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현재 우리는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엔트로피적 관점을 통해서 현재 우리 사회의 발전이 우리가 추구해야할 가치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과학의 발전이 부합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들었다. (여기서 엔트로피적 관점이란 우리가 일정 소득을 얻었을 경우 이와 동반하여 무질서도가 증가한다는 관점이다.)
현재 우리의 대부분의 발전은 기계론적 패러다임에 의해서 계속 합리화되고 있다. 여기서 기계론적 패러다임이란 계속적인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는 개념을 일컫는데 우리의 경제 발전을 이룬 과정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면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자원의 개발과 기술력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 양극화 현상과 서민들의 빈곤 현상 그리고 많은 환경적 문제의 발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부의 증대가 이루어졌다는 명목 하에 발전이 잘 이루어졌다는 기계론적 패러다임에 입각한 현대의 많은 사람들의 사고는 엔트로피적 관점으로 살펴보았을 때 발생하는 우리 사회가 고려해야 할 부분들을 무시하고 오직 경제적 가치의 증대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기계론적 패러다임으로 우리 사회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그렇게 사고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 현재의 실태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과학 가치의 추구가 무엇일까? 현재 우리 사회는 자원의 한계를 인식하지 않고 무자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자원의 한계와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과학적인 목적만을 달성하려던 인간들의 무조건적인 개발 때문에 결국 피해는 다시 인간들에게 돌아왔다. 자원의 양은 한정적인데 우리는 환경과 후대를 생각하지 않고 자원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는 현대 과학 발전의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는 후대들의 삶에 이로운 영향을 끼치며 동시에 자원의 한계를 인식하여 엔트로피를 최소로 발생시키는 발전을 진행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엔트로피는 무조건적으로 증가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감소시킬 수 없지만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 최대한 늦출 수 있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다. 이를 통해 현재 우리 과학 발전의 방향은 쓸 수 있는 에너지를 더욱 개발시키는 것이 아닌, 이미 사용을 마쳐 쓸 수 없는 에너지로 변해 버린 에너지들을 다시 사용 가능하게 만드는 방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진정한 과학 가치의 추구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자각해야 한다.
<상산고등학교 진준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