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장항어민들 10일 출정식…어선 200척 참여
"온배수 피해 불구 실태조사 요구 외면 생존권 위협"
서천군 장항지역 어민들은 지난 6일 한국서부발전소의 군산LNG복합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로 인해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하며 ‘발전소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어민들은 오는 10일 서천군 장항물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발전소 앞 해상에서 어선 200여 척이 참여는 대규모의 해상시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항지역 300여 명의 어민들로 이뤄진 ‘군산LNG복합화력발전소 서천군 피해보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발전소의 온배수로 인한 이 지역 생태계 변화로 서천 어민의 주 수입원인 김과 어패류 양식업에 피해가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어민들은 삶의 터전인 바다를 무참히 유린하고 생존의 기반을 파괴하고 있다”며 “군산화력발전소는 서천지역 어민들의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피해실태 조사 요구를 철저히 외면한 채 공기업의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우봉 대책위집행위원장은 “장항 앞바다가 복합화력발전소 때문에 생태계 파괴로 죽어가고 있다. 바다가 죽으면 어민들은 갈 곳이 없다”며 “발전소가 냉각수 배출로 인해 어획량 감소 등 실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피해조사를 하겠다고 약속한 발전소가 힘 없는 어민과의 약속은 헌신짝 버리듯 버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생업인 고기잡이를 포기하고 이렇게 해상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