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값 폭등에 예약 폭주 예상…업체·우체국 생산·배송 만전

보령지역 조미김(맛김)업체와 보령우체국이 추석 명절 선물 공급물량 폭주가 예상됨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올해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잦은 비와 폭염, 태풍 등으로 농산물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채소와 과일 가격이 고공 행진이 지속되고 있어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보령특산품‘맛김’이 명절선물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령지역 60여개 조미 김 업체는 조미김 소비가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이달 초부터 선물용 조미 김 생산에 들어갔으며, 보령우체국은 원활한 배송을 위해 지난 16일 업무협의회를 개최하고 특별소통기간(8월 22~9월 9일)에 대비하고 있다.

조미김 업체는 조미김 생산시간을 늘려 추석 명절 선물세트 생산에 올인하는가 하면, 대천우체국은 기존 인원 외에 45명의 임시인원을 증원하고 190대의 직발송 임시차량 배치를 완료했다.

조미김 생산업체인 D업체 관계자는 “올해 초 일본 지진 등으로 인해 대일 수출이 급증한데다 최근 과일값 폭등으로 조미 김 주문이 늘고 있다”며 “지난해 추석에는 매출액이 30억 원이었으나 올해에는 20~30% 증가한 4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어 근무시간을 4시간 늘려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령산 조미김은 품질이 좋아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설과 추석 명절에는 조미김 전체 매출액의 70%가 판매될 정도로 선물세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선물세트로 인기를 더하면서 지난해 추석명절기간 동안 보령우체국에만 98만 8193건의 공급실적을 기록하는 등 최고 인기지역특산품으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에는 130만 건이 예상되고 있다.

보령산 조미 김이 명절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꾸준한 품질 관리와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에 가격까지 저렴해 명절 최고의 인기 선물로 자리잡게 됐다.

한편, 조미 김은 1980년대 초반 모 상사에서 재래식으로 굽는 방식(참기름에 소금을 뿌려 구운 김)으로 가공해서 시판한 것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보급되기 시작, 보령 60여 개를 비롯해 전국적으로는 500여 개 이상의 조미 김 제조업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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