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설 밥상머리 민심 어디로 향하나
단연 화두는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이춘희시장 독주에 당내 경선 촉각

6·13 지방선거가 코앞이다.
올해 설 연휴기간에는 정치권의 다양한 이슈가 화두로 밥상머리에 올랐다. 세종시 행정수도 명문화에 대한 열망도 빠지지 않았다.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기대 이상인 종목과 승전보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평창올림픽 기간과 맞물린 설 밥상머리 민심은 아무래도 지방선거와 관련한 후보군과 개헌안 등이 주제를 이룬 것으로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세종시장 후보군과 관련해 현 이춘희(63·더불어민주당) 시장의 독주에 도전장을 낸 시의회 고준일(38·더불어민주당)의장의 관심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설 연휴 정당·시민단체 표심 잡기
18일 정치권과 지역정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율 60%대를 이어가고, ‘평창외교’ 본격화와 올림픽 성공과정에 따른 긍정적 여론이 지지율을 높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평창올림픽은 설 민심 밥상머리에서도 단연 화두의 중심에 서 있어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설 연휴 민심이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을 겨냥한 세종시 정당들과 시민단체의 활동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위원장 이해찬)은 지난 14일 부터 조치원 전통시장과 도담동·아름동 싱싱장터 인근에서 새해 인사와 더불어 정책홍보의 시간을 펼쳤다.
민주당 세종시당 소속의 시의원 및 핵심당원들은 고향을 찾은 귀향객과 명절 준비를 위해 장터를 찾는 세종시민에게 새해 인사를 했다.

개헌을 통한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좋은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일자리 안정자금 확대 정책 등을 홍보하고 안전하고 더불어 잘사는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한 만큼, 지난 정권 10년의 대북관계 단절을 끝내고 남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노력을 민주당에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지난 14일 행정수도 개헌과 관련해 ‘헌법 명문화’가 아닌 ‘법률 위임’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그 뒤에 숨어 버렸다고 꼬집고 “행정수도 개헌에 대한 당론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권력분권 개헌을 통해 명실상부하게 행정수도를 명문화하자는 것이다. 그동안 자유한국당 세종시당은 ‘행정수도 개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공식출범한 바른미래당도 행정수도 개헌안에 대해선 민주당 당론에 뜻을 같이하고 있는 분위기다. 
시민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나라 살리는 헌법개정 세종국민주권회의(상임대표 고진광)’가 지난 14일 부터 조치원역과 시외버스터미널 일원에서 국민에 의한 헌법 개정 필요성을 홍보했다.

◆ 올림픽 후 세 싸움 치열할듯
이들은 9개 문항이 담긴 홍보물을 통해 지방분권 실현, 국가 권력구조 개편, 정치 개혁을 위한 개헌의 시민공감대 확산을 위한 시민 동참을 촉구했다. 
고진공 대표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는 951개 단체가 연대한 ‘개헌과 정치개혁을 추구하는 국민공동행동’과 연계한 개헌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세종시장 후보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넘볼 수 없는 상황에서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의 몰락으로 갈 길 잃은 보수·중도 표심도 방황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정가는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설 연휴 밥상머리에 올랐던 메뉴와 정당들의 움직임이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치열한 세 싸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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