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절로 그렇게 되도록 … ‘비움’으로 다스려라

50여 년 지나간 세월, 돌이켜 볼 줄 알게 만드는 책이다. 명예와 권력, 부자가 되려고 높은 곳만 바라보면 목이 위를 향하여 들리고 뻣뻣해진다. 눈높이를 낮추어 하심을 가지고 나보다 신체적으로 약한 사람, 공부할 기회를 갖지 못한 사람, 가난한 사람과 말도 통하고 마음도 통하는 사람이 되자.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며, 사랑하며, 배움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이자. 기죽이지 말고, 방해하지 말고, 사람들의 기를 살려 주는 일을 하자.

잠시 어려움에 처해도 옳게 결정한 목표라면 최선을 다해 이룩하자. 물이 바다를 향하여 끊임없이 나아가듯 작심한 것은 반드시 완수하자. 말을 적게 하고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자. 내 주위를 돌아보아 더러운 것은 치우고, 무질서한 것은 분류하고, 어지러우면 정리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버리고, 보고 싶으면 달려가고, 보기 싫으면 눈감고.., 그렇게 살면 좋겠다.

인내와 여유는 기다림이다. 어려운 때 조급하지 말고, 어려움도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널~널하게 생각하면 된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면 시원하고 풍성한 결실을 거두는 가을이 오게 되어 있다. 여름을 생략할 수도 없고, 시원하게만 보낼 수는 없다. 여름이 있어야 열음(=열매 맺음)이 있다.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上善若水) ▲낮은 곳을 향하여 찾아가는 겸손 ▲생명이 나오게 하고 자라게 하는 헌신 ▲바다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열정 ▲더러운 곳에도 찾아가서 씻어주는 청결 ▲물길이 막히면 기다리고 비켜가는 여유. 이 다섯 가지만 알아 지켜도 세상을 달관하고 어려움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다.
지혜의 책으로 성경과 불경, 도덕경을 꼽는데 그 중에 종교적 색채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박재명(충청남도평생교육원 문헌정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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