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조화 - 용병 활약' 넥센에 4-1 승
#1. 8회말 승부처
한화이글스가 4-1로 앞선 8회 말, 한용덕 감독은 우완 송창식을 올렸다. 송창식은 첫 타자 박동원과 대결에서 공 5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구위나 제구 모두 큰 문제가 없었지만, 한화 벤치에서는 좌타자 서건창 타석에서 송창식을 빼고 좌완 신인 박주홍을 올렸다.
프로 데뷔전인 전날 개막전에서 타자 두 명을 깔끔하게 처리했던 박주홍은 넥센 톱타자 서건창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리고 한화 벤치에서는 우타자 마이클 초이스가 타석에 등장하자 사이드암 서균으로 투수를 또 바꿨다.
투 아웃에 주자 없는 가운데 점수 차가 3점으로 다소 여유가 있었지만, 잠시라도 빈틈을 보이지 않겠다는 듯 숨 가쁘게 교체 사인을 냈다. 서균이 초이스에게 안타를 내주자 한화 벤치는 우타자 김태완 타석에서 우완 박상원을 냈다.
그리고 박상원이 김태완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에야 길었던 8회 말이 끝났다.
#2. 기분좋은 첫 승
한화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의 호투를 앞세워 2018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1로 승리, 전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올해 한화 유니폼을 입은 좌완 선발 휠러는 7이닝 4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3번 타자로 출전한 송광민은 결승타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한화 지휘봉을 잡은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시즌 초반임에도 승부처라는 확신이 들자 과감하게 '이닝 쪼개기'로 넥센 강타선을 묶었다.
승부처였던 8회를 투수 4명으로 막은 한화는 9회 말 정우람이 타자 3명을 깔끔하게 처리해 승리를 지켰다.
#3. 영맨 & 용병 파워
한화가 8회에 투입한 투수 4명 가운데 송창식을 제외한 3명은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박주홍은 올해 입단한 신인이고, 박상원은 지난해 입단한 2년 차 선수다.
서균은 2014년 한화에 들어왔지만, 1군 데뷔는 작년이었다. 한 이닝에 등장한 타자마다 투수를 교체하는 건 매번 쓰기 힘든 용병술이다. 단기전이면 몰라도, 144경기 정규시즌에 자주 이런 운용을 하면 선수가 쉽게 지친다.
시즌 첫 승이 급선무였던 한화의 강수인 셈이다. 경기 후 한 감독은 "박주홍과 박상원 등 젊은 선수가 (8회) 호투해 승리를 지켜준 게 반갑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또 "휠러가 기대했던 만큼 잘 던져줬다. 워낙 제구가 좋아서 편하게 경기를 봤다. 아프지만 않으면 충분히 10승 이상 해줄 것 같다. 항상 오늘과 같은 투구를 할 거라 기대한다"며 "호잉도 공수에서 적응이 빠르다.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를 잘 뽑은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ㄴ [ 송창식 2015 시즌 8승의 가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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