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공연·야간조명·철화분청사기 전시체험 등 즐길거리 풍성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상춘객들의 마음을 들뜨게 하는 계절 4월의 주연은 단연 벚꽃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국립공원 계룡산 동학사의 벚꽃이 지난 2일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의 평균 기온이 8.7도로 지난해보다 1.9도나 높아 벚꽃 개화 시기도 지난해보다 닷새 빨라져 계룡산 동학사 벚꽃은 이번 주말인 8일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공주시 계룡산동학사벚꽃축제추진위원회 또한 벚꽃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계룡산 동학사 벚꽃축제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개막일인 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학봉회전교차로 인근 주무대에서 식전공연 및 개막행사, 난타공연, 초대가수들이 출연하는 대한빅쇼 등이 이어지며, 7일부터는 가요제 본선과 축하공연, 특별공연 등이 계속된다.

특히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는 공주시의 대표 문화유산 중 하나인 철화분청사기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 및 체험의 자리가 마련된다.

이 외에도 연분홍 벚꽃 터널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과 약 1.5㎞ 구간에 설치된 야간 조명 등은 계룡산을 찾은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학사 주변에는 계룡산자연사박물관과 학봉리 가마터(사적 제333호),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일본 자기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도예가 이삼평 기념공원, 철화분청사기의 맥을 잇고 있는 상신리 도예촌 등은 물론 맛집들도 즐비해 주말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주 지척에 우리나라 최초의 구석기 유적 발굴지인 석장리박물관, 국립공주박물관,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공산성과 무령왕릉을 비롯한 송산리고분군, 황새바위 성지, 충남역사박물관과 효심공원, 대통사지 당간지주, 나태주 시인의 풀꽃문학관, 황새바위 성지, 공주산림마을과 환경성질환센터, 공주한옥마을과 공주하숙마을 게스트하우스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해 힐링과 교육을 테마로 한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손중석 계룡산벚꽃축제추진위원장은 “매년 4월이면 박정자 삼거리에서 동학사 입구까지 3㎞에 걸쳐 50년 이상 된 벚나무가 화려한 꽃을 피워 장관을 연출한다”며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봄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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