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637만원대…명천동 코아루보다 100만 원 비싸
실내좁아 생활불편·확장땐 600만~1천만원 추가 지적도

보령시 동대동에 신축 중인 한성 필하우스 분양가가 최근 분양한 인근 코아루아파트보다도 턱 없이 높게 책정돼 비난이 일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6년 아파트 밀집지역인 보령시 명천동 일대 623세대를 분양한 코아루 아파트의 경우, 기준층 기준 평당 530만 원대에 분양했으나 한성 필은 기준층 기준 637만 원대에 분양을 하고 있어 100만 원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로부터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는 내부 확장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실내가 좁아 생활에 큰 불편할 것이라고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좁은 실내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세대당 600만 원에서부터 많게는 1000만 원까지 추가 부담을 해야 돼 분양가는 더욱 높아진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이 모(58·보령시 대천동) 씨는“그동안 보령은 아파트가 모자라 전셋집을 구하기도 힘들었다”며“아파트가 신축된다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견본주택을 방문했으나 너무 높은 분양가와 실내가 좁게나와 실망해 분양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성 관계자는“시에서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결정된 금액이다”며“결코 비싼 가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한성 필은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면서 불법 플래카드를 시내 주요 도로변에 내걸어 도시미관 저해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언론 보도 이후 모두 철거했으나, 공무원이 쉬는 주말을 이용해 또다시 불법 현수막을 게시해 시민들과 보령시를 우롱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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