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명변경 논의 시작 TF 통해 타진…반대여론도 만만찮아

조치원고가 내년 3월 세종고로 교명을 변경할 예정인 가운데 조치원여고도 세종여고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달 학교운영위원회를 개최하던 중 일부 참석자들이 “조치원고가 세종고로 교명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조치원여고도 세종여고로 교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의견을 제시했고 상당수 참석자들이 동감했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다음 회의 때보다 구체적으로 교명변경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는 한편 각계 전문가와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교명변경 태스크포스(TFT)’을 구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조치원여고의 차기 운영위원회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소집될 예정으로 회의에서는 TFT 구성원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측은 학교구성원, 운영위원, 지역인사, 동문 등으로 구성된 10~15명의 TFT를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조치원고와 달리 조치원여고는 동문회 차원에서의 파월 풀한 추진을 기대하기 어렵고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게 형성되고 있어 아직은 교명변경을 섣불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조치원여고 관계자는 “논의는 시작됐으나 아직 구체화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동문 차원에서 일이 추진된 조치원고와 달리 여고는 확실한 추진동력이 없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조치원고는 26년 공립농업보습학교를 시작으로 ▲32년 공립농업실수학교 ▲49년 농업전수학교 ▲51년 농업고등학교 ▲57년 상업고등학교 ▲60년 연기중학교 병설 ▲69년 종합고등학교 ▲73년 조치원고등학교로 8차례 교명이 변경됐고, 올 들어 세종고로 재차 변경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조치원고는 하반기 중 충남도교육청이 도의회에 교명변경안을 상정해 통과되면 내년 3월부터 ‘세종고등학교’로 교명이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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