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 김정모경장

본격적인 나들이가 시작되는 4월을 맞아, 자전거 동호회원은 물론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두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되어야 할 자전거가 사고로 이어진다면 가장 아픈 기억이 될 수도 있다.

경찰은 최근 3년간 자전거 교통 사망사고 81건에 대하여 세부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겨울철이 지난 3월부터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여 경찰은 이 시기에 자전거 사고예방 안전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자전거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서는 안전모 등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그리고 운행 중 과속, 추원, 운전중 휴대전화 조작 등 안전수칙을 위반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온이 올라가며 야간 라이딩이 늘고 있는데, 전조등 등 도로를 운행하는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여 추돌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 자전거 동호인이 크게 늘어 면서 음주라이딩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다. 동호인들이 타는 자전거의 경우 내리막에서 60㎞/h 이상 속도가 나는 경우도 있으나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사고 시 외부 충격에 취약한 만큼 더욱 주의가 필요함에도 일부의 음주 라이딩 행위가 다른 동호회원이나 보행자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음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자전거 음주운전 처벌 수준이 낮다는 지적은 그간 수없이 많았고 최근 도로교통법이 일부 개정되어 자전거 음주 운전자에게도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법을 시행할 예정이긴 하나 이 또한 영국(자전거 음주운전으로 적발 시 2500파운드, 한화 약 372만 원)이나 독일(1500유로, 한화 약 190만 원)에 비해 턱없이 낮은 벌금액이다. 일본에서는 징역형도 가능하다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형량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경찰은 자전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자전거 동호회 등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 편의점, 공원 등지를 단속할 계획이다. 또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시 음주 측정을 함으로써 현장 위주의 단속을 해나갈 예정이다. 건강과 추억을 위한 자전거가 음주운전 근절로 절망으로 바뀌지 안길 바래본다.

천안동남경찰서 청문감사관실경장 김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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