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희·이희관 “이승복 지지” 사퇴…황인호와 맞대결

더불어민주당 대전 동구청장 경선 후보인 이희관 전 동구 자치행정국장과 고영희 전 금산군 부군수가 22일 시당에서 이승복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지지를 선언한 뒤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민선 7기 대전 동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4자 대결에서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고영희 전 금산군 부군수와 이희관 전 동구 자치행정국장이 이승복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지지를 선언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3·24일 진행될 경선은 이 부의장과 황인호 전 대전시의원과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고 전 부군수와 이 전 국장은 22일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형사사건으로 지역 언론에 회자되고 있는 후보가 두 차례(시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추천관리위원회) 심의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라며 예지중·고교 파행과 관련된 송사에 휘말린 황인호 전 시의원을 겨냥해 당 공천 심사에 불만을 드러내고, “진정한 동구 발전을 위해선 젊은 유능하고 깨끗한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이 부의장 지지 의사를 밝혔다.

고 전 부군수와 이 전 부의장은 “4자 대결로는 황 전 의원(동구의원 4선, 시의원 초선)에게 맞서 승산이 없다. 1대 1 구도를 만들기 위해 통 큰 양보를 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이승복 부의장과 황인호 전 시의원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의 이번 경선에서 이 같은 극적인 양자대결 성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중구청장과 서구청장 후보로는 각각 박용갑·장종태 현 구청장이 경선 없이 확정됐고, 유성구청장 경선은 김동섭·송대윤·조원휘 전 시의원, 정용래 전 유성구 비서실장, 대덕구청장 경선은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 박정현·박병철 전 시의원, 이세형 전 구의원 간의 4자 대결로 치러진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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