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전시장 후보들 어린이날 공약

여야 민선 7기 대전시장 후보들이 어린이날(5월 5일)을 맞아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3일 “중부권 최대 어린이도서관을 조성, 이를 중심으로 창의문화예술지구 재생을 본격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허 후보는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에 가족형 어린이 도서관인 가칭 ‘속닥속닥 도서관’ 건립을 구상 중이다. 어린이도서관은 기존의 도서관에 로봇공작과 과학실험실, 꼬마예술가 프로그램 등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을 연중 진행할 수 있는 창의형·놀이형 시설”이라며 “도청사 중앙마당은 생태놀이터와 광장, 설치미술 전시장으로 활용하고, 옛 충남지방경찰청 건물에는 어린이 전용공연장 및 중규모 전문공연장을 만들고, 옛 도의회는 전시·판매장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도청사의 통합적 개발과 상징성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번 구상을 통해 중구지역 어린이시설 확충 및 활성화로 지역 교육격차 해소와 중앙로가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허 후보는 이와 함께 아동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교육이 있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조속하게 건립하고, 긴급아이돌봄서비스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전한 급식을 위한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생존수영교육을 위한 거점별 수영장 건립, 공공기관 유휴시설에 어린이장난감도서관 설치, 초등학교 주변 보행로 100% 확보, 도시 전역 꿈나무 과학멘토 시행 등 다양한 어린이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전하게 뛰어놀면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체육·문화 복합공간으로 ‘대전 어린이대공원 조성’ 사업을 발표했다. 대전어린이대공원은 65만㎡ 부지(3곳의 후보지를 자체 선정해 검토 중)에 4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최근 국비 지원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정책적 검증을 거쳤다”라고 박 후보는 주장했다.

박 후보는 “현재 대전월드컵경기장 내 어린이회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장소가 협소해 제한적으로 입장하는 등 불편이 많다. 지난달 2일 열린 대전 어린이 300인 원탁회의(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와 대전 5개 구 종합사회복지관 주관)에서도 ‘대전에는 놀이시설이 부족하다’는 어린이들의 불평(?)을 많이 들었다”면서 “대전어린이대공원을 조성해 어린이 중심의 놀이시설 확충은 물론 과학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탐구시설을 마련, ‘과학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어 “어린이대공원이 만들어지면 대전시의 아동복지 강화 및 교육인프라 개선 효과와 함께 세종, 충북 청주, 전북 전주 등 인근 지역의 방문객 유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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