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8승 중 11승

'지고 있어도 질 거 같지 않은 한화 이글스.' 4일도 그랬다. 한화이글스는 4일 대구 삼성전에서 2-0으로 앞서다 동점·역전을 허용하며 3-6으로 끌려 갔지만 또다시 눈부신 역전승을 일궈냈다.

한화는 지난 1~2일 대전 LG전 시리즈에선 연이틀 접전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뒀다. 2경기 모두 역전승이었다. 

선취점을 내줘도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뒷심이 생겼다. 올 시즌 18승 중 11승이 역전승이다. 한화의 역전승은 순도가 다르다. 지난달 8일 수원 KT전에서는 3회까지 0-6으로 뒤진 경기를 12-8로 역전했다. 

지난달 15일 대전 삼성전에서 3회 3점차 열세를 바로 다음 이닝 5득점으로 뒤집었다. 26일 광주 KIA전에는 0-1로 뒤진 9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지성준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승했다.

#2. 7회까지 3-6

한화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5-6으로 뒤진 9회초 '복덩이' 외국인 타자 재러드 호잉의 역전 3점 홈런과 징검다리로 터진 이성열의 쐐기 좌월 솔로아치를 묶어 9-6으로 역전승했다.

홈에서 LG 트윈스와의 3연전을 쓸어담고 대구로 옮긴 한화는 연승을 '4'로 늘렸다.

결정적인 실책을 주고받은 끝에 홈런이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삼성은 4-3으로 쫓긴 4회말 김상수의 몸에 맞는 볼, 이원석의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삼성 4번 타자 다린 러프는 내야에 높이 뜬 뜬공을 쳤다. 그러나 강한 바람 탓인지 한화 2루수 정근우가 제대로 낙구 지점을 못 잡았고 결국 놓쳤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에 들어왔다.

한화도 삼성 1루수 러프의 실책으로 추격에 불을 댕겼다.

3-6으로 뒤진 8회초 김태균의 몸에 맞는 볼, 이성열의 2루타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하주석이 1루수 쪽으로 내야 안타를 쳤다.

타구를 잡은 러프가 1루 커버에 들어온 투수 장필준에게 공을 악송구했고, 공이 뒤로 빠진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3. 9회, 9-6

한화는 9회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다.

이용규의 2루타, 양성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에서 호잉이 장필준의 2구째를 걷어 올려 우측 펜스를 크게 넘어가는 3점짜리 포물선을 그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이성열이 밀어서 좌측 스탠드로 향하는 솔로포를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세이브 1위 정우람은 9회말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8회 등판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박주홍이 프로 데뷔 승리를 거뒀다.

▲ 대구전적(4일)
    한화 020 100 024 - 9
    삼성 022 200 000 - 6
    △ 승리투수 = 박주홍(1승) △ 세이브투수 = 정우람(1승 11세이브)
    △ 패전투수 = 장필준(1패 4세이브)
    △ 홈런 = 호잉 12호(9회3점) 이성열 (9회1점·이상 한화) 
     강민호 5호(2회1점·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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