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1일=일본인 순사 한 명이 일본을 방문 중이던 러시아 황태자의 머리를 일본도로 내리쳐 상처를 입힌 오쓰사건이 벌어지다.
알렉산드르 3세의 아들이자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인 니콜라이 황태자가 시베리아철도 기공식 참석을 앞두고 일본을 방문했다. 당시 러시아는 군사대국이었던 만큼 황태자를 보기 위해 일본국민이 몰려 들었다.
니콜라이 황태자는 인력거를 타고 오쓰시가(大津市街)를 통과하고 있었는데 1891년 오늘 오쓰시의 경호를 담당 중인 순사였던 쓰다 산조가 돌연 니콜라이 황태자에게 칼을 휘둘렀다. 니콜라이 황태자는 머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생명엔 이상이 없었다. 이를 오쓰사건이라 불렸다.
사건으로 일본은 러시아의 보복이 두려워 일본군주가 직접 주재해 어전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일본군주가 직접 병문안을 가고 러시아에 사절 파견을 제의해 사건은 더 크게 번지지 않았다.
쓰다 산조는 니콜라이 황태자가 천황이라 불리는 일본군주를 예방하지 않고 유람만 즐기는 것에 분노해 범행했다고 자백했는데 잘못된 민족주의의 표본이다.
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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