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5회 리드시 15승 1패
27승 가운데 역전승 16회 최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가 무서운 팀이 됐다. 최근 10년간 "한화이글스를 만나는 팀은 승수를 쌓는다"라는 우스갯소리는 한화 팬들에게는 치욕적으로 다가왔었다. 

그런 한화가 달라졌다. 지고 있어도 9회말 끝까지 보면 이긴다라는 이야기로 바뀌었다.

한화는 지난 22일 두산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 송광민의 끝내기 안타로 8대 7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이날 경기로 올 시즌 처음이자 10년 만에 단독 2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22일 경기에서는 이기고 있던 경기에서 역전을 다하고 재역전을 했지만, 한화는 5회까지 리드시 15승 1패로 리그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잘 지키는 야구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연합뉴스.

지고 있어도 지지 않을 것 같다라는 이야기는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한화가 거둔 27승 가운데 역전승만 16회로 리그 전체 최다, 1점차 승부에서 최근 7연승을 거두는 등 끈질긴 승부와 뛰는 야구가 결합해 승리를 챙기고 있다. 

한화의 5월 성적은 13승 4패로 단연 1위, 승률이 7할 6푼 5리나 된다. 이런 상승세라면 1위 두산을 2, 3위로 밀어낼 수도 있다. 

승리의 맛(?)을 느낀 선수들로 인해 덕아웃 분위기도 달라졌다. 이용규, 정근우 등 고참급 선수들이 쉼없이 뛰고 달리는 탓에 후배 선수들도 따라 최선의 다하는 경기를 보이고 있다. 

더 이상 한화는 상대팀의 쉬운 상대가 아닌 5강행 열차에 탑승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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