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선거운동 스타트 … 경기도지사 선거전 이상과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후보와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연합뉴스

 

2016년 1월 여배우가 이재명 후보와 스캔들을 부인한 페이스북 글. 이재명 선거캠프 제공=연합뉴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6·13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향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12곳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총 4028명의 지역 일꾼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일여다야(一與多野)’의 경쟁 구도로 치러진다.

30일 주요 포털 사이트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이름과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등 단어가 종일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29일 밤 경기도지사 후보자 4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첫 TV 토론 자리에서 뒤늦게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청문회를 방불케 하는 추궁을 벌였기 때문이다. 또 '혜경궁 김씨'나 '형수 욕설 논란' 등 의혹도 재점화됐다.

김영환 후보는 30일 성명을 내 “어제 KBS 토론회에서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태도는 아쉬움을 넘어 용서하기 힘든 점이 많았다”며 “이 후보는 모든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는 “여배우와 만남이 있었음이 밝혀졌는데, 어느 기간 동안 만남이 이루어졌는지, 유부남이 총각이라 사칭을 하며 만났던 것이 사실인지 등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며 “1300만 도민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도지사로서 도덕성에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제기했던 각종 의혹을 되풀이 열거하면서, 심지어 민주당의 공천 철회까지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날 SNS에 “[100%가짜뉴스] 여배우 김부선과의 악성 루머의 진실. 두 번에 걸쳐 김부선의 사과를 받았던 사항이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라는 글을 올려 스캔들 의혹을 일축했다.

이 후보 캠프도 “이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히고 문제의 여배우가 이 후보와의 스캔들을 부인한 페이스북 글을 공개하기도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밤 KBS가 주최한 경기도지사 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여배우와의 루머를 언급하고 "여배우를 모르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얼마나 만났느냐”고 질문을 이어가자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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