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부산아이파크에서 승격의 꿈을 향해 전진한다.

대전은 내달 1일 오후 7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과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17라운드를 치른다. 2주의 짧은 월드컵 휴식기를 마친 대전은 부산전을 대비해 그동안 후반기 도약을 꿈꾸며 클럽하우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대전의 목표는 플레이오프(PO)권 진입이다. 대전은 승점 20점으로 6위를 기록 중인데 4위 부산(승점 25)과 격차는 5점이다. 대전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실질적인 격차는 2점이다. 그래서 이번 부산전은 승점 6점이 달린 경기라 해도 무방하다. 대전이 부산을 넘으면 4위권으로 진입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월드컵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부천FC 원정 기운이 여전히 남아있어서다. 당시 대전은 부천 원정에서 20, 무실점으로 완승을 기록했다. 이 경기를 통해 선수단의 자신감도 상승했다. 부천전에서 환상적인 마르세유턴으로 도움을 기록한 박수일은 부천과 마지막 경기가 큰 힘이 됐고 누구와 붙어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부산전을 시작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결의를 다졌다.

부산전에서도 박수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한 지 4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금세 K리그2 최고의 미드필더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부천전을 포함하면 벌써 도움만 4개를 기록 중이다. 부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박인혁 역시 물이 올랐다는 평가다. 고종수 감독은 박인혁은 위협적인 선수라며 헤딩 능력과 스피드에서 굉장히 뛰어나고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칭찬했다.

대전이 부산을 꺾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또 후반기 첫 경기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대전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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