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면 김영수·최바다 부부
옥천∼보은 국도변서 장사
낱개로 하루 2000개 팔려

오는 14~15일 열리는 ‘제10회 옥천군 옥수수·감자 축제’를 앞두고 옥수수 주산지인 옥천 안내면 대학 찰옥수수 판매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18년째 이곳에서 옥수수 농사를 짓고 있는 김영수(70)·최바다(67) 씨는 요즘 한창 제철을 맞은 옥수수 수확으로 분주하다. 매일 새벽 신선한 옥수수를 수확해 그 자리에서 바로 껍질을 벗겨 옥수수를 판매한다.

안내면에서 가장 많은 농사를 지어 남들보다 더 부지런히 움직인 이 부부는 1만 6000여 ㎡의 밭에서 이달초부터 옥수수를 수확을 시작했다. 수확한 옥수수는 안내에서 보은으로 넘어가는 정방사거리 집 앞 국도변에서 찜 솥에 쪄 바로 판매되고 있다.

이곳은 옥천∼보은을 오가는 길목인데다, 오랜 기간 장사로 단골손님도 꽤 많아 제법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낱개로 하루 2000개 가량의 찐 옥수수를 판매하는 이들 부부는 “지난 7일에는 날씨까지 화창해 가족단위 나들이 손님이 많아 하루 매출이 250만 원까지 올랐다”며 “줄이 늘어서는 경우도 많아 쉴 틈 없이 힘들지만 오가는 정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들 부부가 정성스럽게 길러낸 옥수수는 이번 여름 가뭄 극복을 위해 매일 물을 댔던 남편 김 씨의 정성이 큰 몫을 했다. 이와 함께 부인 최 씨의 손끝에서 느껴지는 소금 등의 적절한 배합과 알맞게 쪄내는 시간으로 입 안에 넣으면 달콤 짭짜름한 육즙과 함께 부드럽고 속이 꽉 찬 알갱이가 톡톡 터지며 계속 손이 가게 만든다.

이들 부부가 판매하는 옥수수는 3~4개 들이 3000원 정도이며, 이달 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옥천군 옥수수·감자 축제가 오는 14~15일까지 안내면 현리 종합축제장과 생태공원 일원서 펼쳐진다.

추억의 간식인 옥수수와 감자를 함께 맛 볼 수 있는 기회로, 축제장에서는 지역 여러 농·특산물 시식회와 함께 옥수수 따기, 감자 캐기 등의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열린다. 푸짐한 경품 행사도 마련되며,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옥수수와 감자, 포도, 복숭아 등이 판매된다.

군 관계자는 “대청호 상류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재배된 안내면 옥수수는 알이 꽉 차 식감이 뛰어나고, 감자는 씨알이 굵고 껍질이 얇아 부드러운 맛이 난다”며 “우리 고장의 대표 농·특산물인 옥수수와 감자를 맛보러 많은 방문객이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옥천=전병찬 기자 bc12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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