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아산무궁화전을 통해 위기 탈출에 나선다. 대전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19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경기에서 수원FC02로 패하며 3경기(12) 동안 이어오던 무패행진을 마감했다. 주축 선수 부상과 체력 저하로 파격적인 선발 명단을 꺼내들었지만 실험은 끝내 실패로 끝났다.

대전은 수원FC전에서 패배하며 승점 21점을 유지했고 순위는 8위로 내려갔다. 5위로 올라가 4위권 진입을 노릴 수도 있었으나 한 번의 실수로 위기에 빠졌다. 고종수 감독은 전체적으로 평하면 팀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생각한다빨리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물론 쉽지 않은 상대다. 6경기 무패(42)를 달리고 있는 아산은 어느새 성남FC를 제치고 리그 1위에 올랐다. 아산 다음엔 성남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경기를 통해 그 흐름을 끊어야 한다.

그러나 아산이 대전에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지난 5월 아산 원정에서 승리한 기억 때문인데 당시 대전은 안상현의 천금 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아산을 10으로 격파하며 3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또 그 전에 있었던 홈경기에서도 아산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대전은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되살린다는 각오다. 당시 안상현의 골을 도왔던 박수일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5개의 도움으로 이 부문 3위를 기록 중인 그는 지난 수원FC전 휴식으로 체력까지 비축했다. 안상현이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박수일이 중원 사령관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것은 대전의 현 시점이 위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점은 대전 스스로 그 위기를 직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 감독이 위기를 언급한 이유도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함이었다. 대전은 2개월 전 아산 원정의 기억을 떠올려 위기 탈출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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