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읍장 시범 실시… 내달 읍장을 임용
시민 시정참여,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실현

세종시가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를 다음달부터 도입한다.

시는 시정 3기 핵심과제인 시민들이 스스로 시정에 참여해서 결정하고, 직접 실천하는 시민주도의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시민추천(공모)제를 조치원읍에 시범도입해 다음달 하반기 인사에 읍장을 임용하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읍·면·동장 시민 추천 공모제는 내부 공무원을 시민이 면접 또는 투표를 통해 추천하거나, 개방형 공모로 공무원이나 민간 경력자를 임용하는 제도다.

시는 시 소속 공무원을 대상(4급 또는 5급)으로 공모해 지역 여건에 따라 주민투표를 하거나 면접을 통해 심사를 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주민 투표나 면접이 이뤄지면 최다득표(득점)자를 현장에서 공개하고, 인사부서에 결과를 통보해 인사참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조치원읍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한다.

조치원 읍장은 책임읍장으로, 1개 읍·4개 면(연서·전의·전동·소정)을 관할하는 등 범위가 넓고 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주민심의위원회가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지역 인구는 6만 7957명(5월 기준)이다.

위원회는 조치원읍과 면 지역 인구 비율(68대 32)에 따라 추천받은 주민과 시의원·이장 등 20여 명 규모로 구성해 운영한다.

현재 4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 희망자를 접수 받아 오는 24일 주민심의위원회 면접을 실시한 뒤 고득점자 1명을 추천한다.

이춘희 시장은 “읍·면·동장 시민추천(공모)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보완한 뒤 실시 범위를 확대해 세종시를 대한민국 자치분권 모델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전병찬 기자bc12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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