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에 두려운 팀은 없다. 대전은 1위를 달리고 있는 성남FC를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을 생각이다. 대전은 오는 2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0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이 다시 살아났다. 지난 번 수원FC와 경기에서 0대2 완패 후 잠시 위기에 빠졌지만 아산 원정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비록 다 잡은 승리를 놓치긴 했으나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상대로 결코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였다. 아산전을 통해 그 어느 팀과 상대해도 부딪힐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강해질 수 있었다. 고종수 감독은 “아산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많은 팀인데 그들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어느 팀을 만나도 맞서 굴하지 않고 싸울 수 있다”고 성장한 팀을 칭찬했다.
이제 다음 경기는 1위 성남이다.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상대다. FA컵까지 포함하면 3연패다. 지난 시즌에도 네 번을 겨뤄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대전이 성남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지난 2013년 11월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대전은 성남전도 아산전과 마찬가지로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다. 고 감독은 “올 시즌 성남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음을 나와 선수들 모두 알고 있다”며 “성남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고 홈경기인 만큼 아산전처럼 우리의 플레이를 끝까지 펼쳐 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남전에서 주목할 선수는 키쭈다. 키쭈는 지난 성남과 두 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4골을 기록 중인데 그 중 절반을 성남전에 넣었다는 얘기다. 빠른 공간 침투와 위치 선정 능력이 성남 수비를 상대로 통한 것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인혁과 더불어 가도에프의 득점도 기대할 만하다. 최근 특급 조커의 역할을 부여 받은 가도에프는 아산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 후 4분 만에 골을 터트리며 오랜 만에 골맛을 봤다. 6골로 가도에프는 득점 선두 나상호(9골)와 3골차, 공동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세트피스 실점과 후반 막판 집중력은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다. 최근 몇 경기에서 후반 막판 실점에 승리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 그 중 대부분이 세트피스 실점이었다. 고 감독은 “고민할 부분”이라고 운을 떼며 “많은 시간을 투자해 조직적인 부분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