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 故노회찬 애도 물결
정의당 대전시당 분향소 설치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페이스북.
정의당 김윤기 대전시당 위원장의 페이스북.
정의당 대전시당이 폐이스북에 올린 故 노회찬 원내대표 추모 메시지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정치인이자 자유인·문화인·평화인….’

대전에서도 지난 23일 투신 사망한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의당 대전시당은 24일 서구 월평동 시당사에 분향소를 설치, 시당 운영위원 합동분향을 시작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26일 오후 9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하는 김윤기 시당 위원장은 “비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노회찬 원내대표님의 뜻대로, 당이 당당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살아가겠다”라며 눈시울을 붉히고, “정의당을 계속 아껴주길 바란다는 고인의 유지(遺志)가 전해졌기 때문인지 입당 및 후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정미 대표를 상임장례위원장으로, 각 시·도당 위원장을 장례위원으로 노 원내대표의 장례(5일장)를 당장(黨葬)으로 치르기로 했고, 발인일인 오는 27일에는 국회장(國會葬)으로 영결식이 진행된다. 빈소는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7일 오전 9시로,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의 영결식에 이어 고인의 시신은 오후 1시 서울추모공원(서초구 원지동)에서 화장(火葬)된 후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서 영면(永眠)에 들어간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 노회찬, 삼가 무어라 비통한 심정을 표할 수가 없습니다. 실수하지 않고, 비난할 것 없는 사람이 울림을 갖는 것은 아닌데…(‘가문비나무의 노래’ 중 한 구절), 사회 곳곳에 많은 울림을 내셨습니다. 노회찬 선배님, 영면하소서…”라는 글을 올려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드루킹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오던 노 원내대표는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경제적 공진화(共進化) 모임, 대표인 김동원 씨의 필명이 드루킹]로부터 모두 4000만 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라는 유서를 남기고 향년 61세를 일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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