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이제 막 시즌의 절반을 지났을 뿐이다. 광주FC전을 통해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이유다.

대전은 4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2라운드에서 광주와 만난다. 대전의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다. 월드컵 휴식기 후 재개된 75경기에서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시작부터 꼬였다. 부산아이파크 원정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하더니 이후 4경기에서 13패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주 서울이랜드FC 원정은 저조한 레이스의 절정이었다. 연일 기온이 최고점을 찍는 가운데 잠깐 내린 폭우처럼 결과는 충격이었다. 상대가 1명 퇴장 당한 상황에서도 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 결과 대전의 순위는 9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포기는 이르다. 대전은 시즌 36경기 중 20경기를 소화했다. 앞으로 16경기가 더 남아있다. 중하위권 팀 간 승점차가 크지 않아 한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새롭게 시작될 이 달부터 다시 일어서야 한다. 그 시작은 광주와의 홈경기다. 고종수 감독은 홈에서 광주와 경기를 하게 되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계속 나아가야 할 것 같고 아직 끝난 게 아니다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은 광주와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1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4월 원정에서 가도에프의 활약에 힘입어 10 승리를 했으나 6월 홈에선 가도에프의 퇴장 속 12 석패를 당했다. 결국 이번 경기도 가도에프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달 1골에 그친 가도에프지만 대전 선수 중 가장 많은 골(6)을 넣고 있어서다.

광주의 7월은 대전과 완전히 상반됐다. 월드컵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76경기에서 33무로 무패를 달렸고 최근 부천FC와 성남FC를 연이어 완파, 2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나상호의 활약이 주목된다. 7월에만 4골을 터트리며 득점 1(11)를 질주한 그는 대전과 최근 맞대결에서도 비수를 꽂았다. 대전에 가장 위협이 될 나상호지만 이번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2018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대표팀에 소집됐기 때문이다.

다시 일어서야 하는 대전에 좋은 기회다. 무더운 7월을 보낸 대전이 주포를 잃은 광주의 발목을 잡을 수 있을지 끝나지 않은 대전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한편 4일 광주FC와의 홈경기는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오후 7시에서 일몰 이후인 8시로 한 시간 늦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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