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반전이 시작됐다.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대전이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복수와 함께 연승에 도전한다. 대전은 15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서울이랜드와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10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일 열린 FC안양 원정 경기에서 대전이 드디어 이겼다. 키쭈의 재치 있는 골로 승리하며 7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것이자 6월 부천FC와 원정경기 승리 후 오랜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전보였다.

그동안 대전은 패배의식이 짙었다. 월드컵 휴식기 후 6경기에서 33패로 승리가 없었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겨야 할 경기를 비겼고 비길 경기를 패하며 순위도 조금씩 하락했다.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분위기였다. 더운 날씨 속 불운한 경기가 지속되다 보니 선수단 분위기가 한 없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양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제 이어갈 일만 남았다. 고종수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가 강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는데 비록 상대 실수에 의해 득점을 만들어 승리했지만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총평했다.

상대가 2주 전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서울이랜드이기에 대전의 의지는 더욱 불타고 있다. 18일 만에 펼쳐지는 리턴매치에서 복수를 다짐하고 있는 이유다. 고 감독은 지난 서울이랜드전에서는 우리의 실수로 무너졌는데 이번 경기에서 되갚아줘야 한다서울이랜드의 지난 경기를 잘 분석했고 체력적인 부분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라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경기 전 분위기는 대전 쪽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대전이 지난 라운드 안양을 꺾으며 승전보를 울린 반면 서울이랜드는 부산아이파크에 05 대패를 당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맞대결에서도 방심을 통해 무너졌다. 선수단 모두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두 번 실수는 없다는 각오다.

서울이랜드전에 주목할 선수는 키쭈다. 키쭈는 안양전을 통해 부산전 이후 6경기 만에 골맛을 봤다. 박인혁과 가도에프의 침묵이 길어지는 가운데 공격진에서 오랜 만에 만들어낸 골이었다. 키쭈가 물꼬를 텄으니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충분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망스러운 7월은 과거가 됐다. 대전은 찬란한 8월을 꿈꾼다. 8월만 보면 11무로 무패다. 대전의 반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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