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안산그리너스FC와 홈경기 승리를 통해 8월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다. 대전은 2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안산과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25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의 8월 무패의 신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부천FC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기며 무패 기록을 4경기(22)로 늘렸다. 대전은 8월 첫 경기에서 광주FC11로 비긴 뒤 FC안양(10)과 서울이랜드FC(20)를 차례로 꺾었다.

3연승에 실패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무패의 약속은 이어지고 있다. 고종수 감독이 이달 초 “7월의 실망스러움을 8월 무패를 통해 보답하고 싶다고 한 약속대로 이 달들어 대전은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고 마지막 안산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안산전은 8월 무패의 마침표를 찍을 기회다. 원정 3연전 후 오랜만에 돌아온 홈경기이기에 승리로 팬들에게 보답한다는 각오다. 고 감독은 원정 3연전도 중요하지만 안산전에서 승리해 홈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함께 즐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 감독이 안산전 승리에 간절한 건 오랫동안 홈에서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전의 마지막 홈 승리는 지난 5FC안양전(32)이 유일하다. 그 사이 5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23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안산은 대전이 반드시 잡아야할 상대이기도 하다. 지난 6월 홈경기에서도 권영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앞서 3월에 있었던 원정에서도 상대가 2명이나 퇴장 당하는 상황 속에서 23으로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이번 홈경기에 대전의 자존심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대전이 안산을 잡고 8월 무패의 마침표를 찍는다면 4위권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승점 30점의 대전은 4위 광주(승점 34)4점차로 쫓고 있다.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수원FC(승점 33)와 부천(승점 31)이 각각 부산아이파크, 성남FC 원정을 떠나기에 대전의 입장에서는 치고 올라갈 절호의 찬스다.

안산전에서는 박수일의 활약이 주목된다. 박수일은 최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 수비와 미드필더는 물론 공격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 빠른 발을 활용한 측면 돌파와 날카로운 크로스로 대전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6개로 도움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기에 안산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면 단독 선수로 올라설 수도 있다.

특별히 이 날 홈경기는 내달 14일부터 22일까지 충남 부여와 공주에서 열리는 제64회 백제문화제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부여군민의 날로 진행된다. 부여군민의 날을 맞아 경기 전 남문광장 부여군 홍보부스에서는 백제문화제 소개, 부여 특산물 시식, 백제 복식 체험, 주사위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