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지 않는 휴면계정-개인정보 정리, 정부-기업이 도와드려요

정부와 기업이 함께 국민들이 회원가입 후 쓰지 않는 휴면계정 탈퇴나 개인정보 정리를 도와준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1. 40대 주부 A씨는 최근 휴대전화에 광고문자가 자꾸 날아와서 해당 업체에 항의하려고 전화를 걸었는데, 수 년 전 회원가입하면서 광고문자 수신에 동의한 적이 있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업체에서는 ID와 비밀번호를 알아야 탈퇴가 가능하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기억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

#2.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겪은 A 입시학원은 10여 년 전부터 계속 보관하던 누리집(홈페이지) 회원정보가 유출되면서 피해가 커진 경우이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국민들이 회원가입 후 쓰지 않는 휴면계정 탈퇴나 개인정보 정리를 도와준다.

원래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오래된 정보는 삭제했어야 하지만 이런저런 업무가 바쁘다 보니 미처 정리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유출 규모가 커서 막대한 과태료가 부과될 것 같아 걱정이다.

정부와 기업이 함께 국민들이 회원가입 후 쓰지 않는 휴면계정 탈퇴나 개인정보 정리를 도와준다.

행정안전부는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SK텔레콤, KT, 카카오, 구글코리아 등 민간기업이 함께 불필요한 개인정보 삭제 및 휴면계정을 정리하는 ‘개인정보 청소하는 날‘ 캠페인을 1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기업에서는 고객 확보 및 홍보 마케팅 차원의 인센티브(할인, 포인트 적립 등) 제공을 이유로 각종 회원가입을 유도해 왔고, 국민들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각종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우 회원가입을 당연시 하여 온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각종 회원가입 과정에서 수집된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관리되지 않아 유출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국민들도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휴면계정을 삭제하려 해도 정확한 가입 여부나 ID, 비밀번호 등을 기억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개인정보 청소하는 날‘ 캠페인(9.10.~10.31.) 실시를 통해 민간기업 스스로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자율적으로 정비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한편, 국민들이 자신의 회원가입 내역 조회 및 탈퇴 신청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기업들은 불필요한 개인정보가 삭제되지 않고 남아있거나, 유출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가 충분한지 여부 등을 스스로 점검하고 필요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여러 기업 등과 개인정보 보호 활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10월 중)하고 향후에도 지속적 참여를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도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e프라이버시 클린서비스*’를 통해 그동안 본인이 가입한 회원가입 내역을 쉽게 조회할 수 있고 회원탈퇴를 요청할 경우 접수 및 처리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인식제고를 위해 국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프티콘 등 소정의 경품이 제공된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데이터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기업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민들도 자신의 개인정보를 더욱 소중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이 조화롭게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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