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들과 주인공의 유쾌한 케미
달콤 살벌한 캠퍼스스릴러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연휴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썸을 부르는 사랑스러운 세포들부터 달콤 살벌한 대학 로맨스까지 설레는 웹툰들을 뽑아봤다.
1. 내 머릿속의 세포들과 공감되는 일상 로맨스 <유미의 세포들>

컷툰 방식으로 연재되는 ‘유미의 세포들’(작가 이동건)은 2030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옥같은 명대사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주인공 ‘유미’, 그런 유미의 머릿속을 돌아다니며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는 사랑스러운 세포들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출출이·사랑·이성·감성 등 다양하고 개성적인 세포들의 말과 행동은 입체적이고 디테일하게 유미의 대화로써 표현돼 독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한다. 작가는 참신한 묘사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들을 그려내고 연애를 하면서 느끼게 되는 심리 변화를 장면 하나하나에 유쾌하고 진지하게 또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남자 주인공은 따로 없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 명이거든”(유미의 세포들 194화 中)과 같은 대사를 던진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남자친구와 행복해하던 유미가 이별을 겪게 됐을 때 세포들은 인생에 있어 어떠한 사건을 만나도 진짜 주인공은 ‘나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만든다. 달콤한 사랑을 하고 있는 주인공 유미가 마지막까지 멋지게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지난 2015년부터 연재 중인 ‘유미의 세포들’은 네이버 수요·토요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대중성 있는 웹툰으로 자리매김 했다. 본격적인 추석. 정주행을 추천한다.
2. 달콤 살벌 로맨스스릴러 <치즈인더트랩>

닮은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일까 나와 다르기 때문에 끌리는 것일까.
별점 10점에 빛나는 ‘치즈인더트랩’(작가 순끼)은 1년간 대학교를 휴학했던 여대생 홍설이 복학, 어딘지 모르게 의문스러운 선배 유정을 만나 여러 사건들을 겪게 되는데 모든 사건들은 둘의 미묘한 관계와 어우러져 탄탄한 스토리로 펼쳐진다.
작가는 연애나 우정이 주변 환경에 의해서도 좌우될 수 있는 사실을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그려냈다. 아울러 20대들이 겪고 있는 취업난, 대학 생활 전반적인 부분들도 현실적으로 담았다. ‘덫에 놓인 치즈’ 자신과 닮은 듯 다른 유정이라는 덫에 걸리게 된 홍설은 달콤하고 행복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이미 드라마와 영화로도 제작돼 큰 관심을 받았던 ‘치즈인더트랩’은 모두 4부작으로 이뤄져 지난해 완결됐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