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유엔연설 '7분간의 감동' ··· 연설, 어떻게 성사됐나?

케이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이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니세프의 새로운 청소년 어젠다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파트너십 출범 행사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73차 유엔 총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초청 연사로 온 케이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총회에서 지구촌 젊은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이번 연설이 성사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24일(현지시간) 낮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과 함께 참석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이끄는 '청년 2030' 프로그램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 방탄소년단은 청년세대를 대표해 삶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방탄소년단의 리더 '랩몬스터(본명 김남준.24)'는 그룹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고 유창한 영어로 "사람들이 BTS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고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멤버들이 있었고 아미(ARMY.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어떻게 삶을 바꿀 수 있을까?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내달라. 여러분의 스토리를 얘기해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7분간 이어진 감동적인 연설에 각국을 대표한 참석자들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특히 김정숙 여사는 자국의 청년들이 늠름한 모습으로 연설하는 모습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와 공식파트너십을 체결하고 '#LOVEMYSELF (러브마이셀프)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이 캠페인은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타인을 사랑하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자'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번 유엔총회 연설은 그 연장선상에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며 5억 원을 기부했으며, 향후 2년 간 'LOVE YOUR SELF'시리즈 앨범을 발배, 판매 수익의 3%와 캠페인 공식 굿즈 판매수익 전액을 후원할 계획이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