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무패행진은 계속된다. 대전은 6일 오후 3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1라운드 아산무궁화FC와 홈경기를 치른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안산그리너스FC 원정에서 아쉽게 1대1 무승부를 기록, 클럽 최다 연승인 6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선제 실점 허용 후 강윤성의 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또 한 번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연승이 멈춘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무패행진은 계속됐다. 대전은 안산전 무승부로 10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그것도 7승 3무의 순도 높은 성적이다.

도전할 기록도 남아있다. 클럽 최다 무패 기록이다. 대전은 2014년 2라운드부터 14경기 동안 12승 2무를 내달리며 최다 연속 무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10경기 동안 패배가 없는 대전은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달려간다는 각오다.

물론 이번에 만날 상대는 쉽지 않다. 대전은 승점 57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산을 홈에서 만난다. 아산은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데 팀 존폐 위기 속 선수들의 투지가 불타오르고 있다는 평이다.

그러나 대전이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이번 시즌 전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4월 홈에서의 첫 맞대결에서 1대2 석패를 하긴 했지만 2개월 뒤 원정에서 1대0 승리로 되갚아줬다. 7월 원정에서는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까지 아산에서 활약했던 황인범도 인정한 부분이다. 황인범은 “아산에 있을 때 대전을 상대하면서 1승1무1패를 했는데 웬만한 팀들과 상대 전적이 앞섰는데 대전은 유독 까다로웠다”며 “90분 동안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상대로서 힘들었다”고 귀띔했다.

상대 팀 아산의 체력적 소모는 대전에 호재다. 아산은 3일 열린 FA컵 8강전에서 전남드래곤즈와 연장 및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최근 전역자들로 인해 전력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120분 경기를 하느라 체력 소모가 컸다. 3일 만에 치르는 대전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아산전은 황인범의 홈 복귀전이다. 공교롭게 전 소속팀 아산과 경기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경기가 될 전망이다. 황인범은 “아산과 홈 복귀전을 치르게 됐는데 최선을 다해 100% 이상을 보여주는 게 대전과 아산 팬 모두에게 내가 해야 할 역할인 것 같다”며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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