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강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부장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최진강 부장

올 여름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도 사라지고 아침에는 싸늘할 정도로 온도가 내려가지만 낮에는 활동하기에 좋은 가을을 맞이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서 형형색색으로 물드는 멋진 단풍을 보기 위해 여기저기 수학여행이나 등산이 잦은 계절이다.

이렇게 관광 수요가 많다 보니 전세버스 영업에 있어 10월은 높아진 하늘만큼 최고의 절정기라 아니할 수 없다. 하지만 가을은 일년 중에서 가장 많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많은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동일한 장소로 이동하기에 교통량 증가로 인해 교통이 혼잡해지고, 운행 시간도 많이 소요되어 전세버스 운전자는 조금이라도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려고 쉼 없이 운전대를 놓지 못하는 장시간 과로운전, 과속운전 또는 졸음운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만약 운전자가 과로운전, 졸음운전을 할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탑승객 전원의 안전에 있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 운전자가 운전하기 전날 과로를 하였거나 휴식 없이 2시간을 넘는 장시간 운전을 할 경우 과로운전을 하게 되고 신체 피로도 더욱 증가하면 피로 증상의 하나인 눈이 저절로 감겨 졸음운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안전운전의 생명인 전방 확인의무를 소홀히 하는 전방 주시태만으로 추돌사고나 갓길을 벗어난 추락사고로 이어져 큰 인명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운전자는 운행하기 전날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최고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며, 만약 피치 못하게 장시간 운전을 하여야 한다면 최소한 2시간마다 15분 이상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가을 행락처 전세버스 교통사고 피해를 가중시키는 원인 중 하나가 탑승객의 음주가무 행위이다. 도로 정체시간이 길어져 차 안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불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자칫 차내에서 음주가무 유혹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탑승객들도 차 안에서 음주가무를 하게 되면 운전자를 주의 산만하게 하여 교통사고 유발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 미착용으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는 가을 행락철 동안 대전과 충남지역을 지나가는 전세버스 안전운행을 위해 지자체와 고속도로순찰대와 합동으로 현장 특별점검을 수시로 실시할 예정이다. 운전자의 적격 자격 여부, 속도제한장치 및 운행기록계 작동 여부, 운행기록증 부착 여부, 소화기 및 비상망치 설치 여부 등을 점검한다. 특히 최고속도 제한장치 진단기를 활용해 속도제한장치를 불법으로 해체했는지 여부와 휴게시간 준수 여부를 집중 확인할 예정이다.

아무쪼록 올 가을 행락철에는 전세버스 운전자의 법정속도와 전방 안전확인을 준수하고, 탑승객들도 안전띠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을 보여줌으로써 대형 교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대기록이 달성되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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