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만도 15.5%로 전국 세번째로 높아

충남 지역 학생들의 비만비율이 강원과 충북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돼 식생활개선과 체육활동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충남도의회 임춘근 의원(교육3)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최근 3년간 시·도별 학생 비만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 지역 학생들의 비만도는 15.5%로 강원(16.6%)과 충북(15.9%)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충남 지역 학생 비만율이 지난 2008년 12.7%을 기록한데 이어 2009년 13.8%, 2010년 15.5%로 점차 증가한 것으로 전국평균(14.3%)보다 1.2%p, 비만율이 가장 낮았던 광주(12.2%)보다 3.3%p 높은 수치다.

또 도내 학교 중 학생 비만율이 15%이상인 학교 비율도 지난 2009년도 43.5%에서 올해 50.3%로 2년 사이에 6.8%p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충남 연기는 68%의 학교가 15% 이상 비만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홍성(41%)이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비만도가 높았다. 특히 여자초등학생 비만율(12%)에 비해 남자초등학생이 16%로 4%p 높게 나타나 초등학교 남학생들의 비만율 감소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 의원은 “경쟁 입시교육 풍토 속에서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량의 부족으로 아이들의 몸이 병들고 있다’며 ”비만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형식적인 계몽교육에서 벗어나 올바른 식습관 교육과 함께 하루 2∼3시간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운영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임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8%의 비만율을 보인 예산교육지원청은 보건교사와 영양교사를 중심으로 비만퇴치 교육에 헌신한 결과 올해 14%로 비만율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