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폭행은 여성혐오 범죄" 발언한 신지예는 누구?

올 6월 지방선거 녹색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신지예의 선거포스터..

 

  페미니스트 신지예(28) 녹색당 서울시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이수역 폭행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규정하며 너무 성급한 판단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신 위원장은 16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이번 사건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신 위원장은 "이수역 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 생각한다"며 "여성 측이 호소하시는 대로 '내가 머리가 짧고 노메이크업을 했기 때문에 맞았다' 혹은 '폭행을 당했다'고 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저는 이걸 증오범죄라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물론 '사실이라면'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이어진 발언을 보면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신 위원장은 "여자가 맞을만한 짓을 해서 맞았다, 욕을 했기 때문에 먼저 욕을 했기 때문에 때려도 된다, 혹은 다른 여성들도 이제는 오프라인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이런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며 "저는 이 사건의 경위와는 상관없이 터져 나오고 있는 여성 집단에 대한 공격 같은 것들은 우리가 지양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이것이 동기가 어떻게 됐든 폭행이 일어난 것은 사실이다. 머리가 찢기고 피가 나올 정도로의 폭행 사건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녹색당 후보로 출마하며 '페미니스트 서울시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우는 등 여성문제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선거공약으로 낙태죄 폐지 찬성, 성평등 이행각서 도입, 젠더건강센터 구축, 불법촬영 피해자지원조례 제정 등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는 등 여성정책과 인권정책에 앞장서왔다.

  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벽보가 훼손된 것에 대해 여성혐오 범죄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선거벽보와 현수막에 "낙태죄 운운 말고 콘돔사용률이나 높여라', '나 혼자 섹스하고 나 혼자 임신하고 나 혼자 낙태하고 여자만 또 처벌받고' 등 성대결을 부추기는 듯한 과격한 문구를 사용해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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