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

 

  래퍼 산이가 여성들의 이중성을 꼬집는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한 이후 거센 후폭풍을 겪고 있다.
  산이는 지난 17일로 예정된 공연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공연 주최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금일 오후 6시 레깅스 파티는 최근 이슈로 인해 산이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앞서 산이는 16일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한 뒤 여성 혐오 논란이 불거지며 항의에 시달렸다. 
  '페미니스트'는 "그렇게 권릴 원하면 왜 군댄 안가냐. 나도 할말 많아. 남자도 유교사상 가부장제 엄연한 피해자야. 근데 이걸 내가 만들었어? 내가 그랬어?" 등의 가사를 담고 있다.

  그러나 곡 발표 이후 배우 손수현이 이를 반박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래퍼 제리케이가 산이를 디스하는 곡을 공개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더니 급기야 공연 취소 사태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에 산이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페미니스트는 여성을 혐오하는 곡이 아니다. 곡에 등장하는 화자는 내가 아니다. 남녀 혐오라는 사회적 문제점을 강하게 야기하기 위해 이 주제를 선택했다"면서 "여성을 존중한다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을 하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오히려 남성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곡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산이는 분노한 여성들을 향해 "미안하다.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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