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정신병 발언 논란 ··· 이번엔 "페미니스트는 정신병"

  신곡 '페미니스트' 발표 이후 여혐 논란에 휘말렸던 래퍼 산이가 해당 노래는 남성들의 이중성을 꼬집는 노래라는 기존의 해명과 배치되는 행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저녁 열린 콘서트에서 페미니스트는 정신병이라는 발언을 한 것이다.

  산이는 2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브랜뉴이어 2018' 콘서트 무대에서 그간의 마음고생을 토로하듯 "제가 여기 오신 워마드, 메갈 너희들한테 한마디 해주고 싶은 건 '아이 돈트 기브 어 X(I Don't give a fuXX)'. 워마드 NO, 페미니스트 NO, 너네 정신병"이라고 쏟아냈다.
  그러면서 관객으로부터 받은 '산이야 추하다'라 적힌 인형을 들어올리며 "이런 거 단지는 분들, 네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종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이 아무리 공격해도 전 하나도 관심 없다. 너희가 아무리 뭐라고 그래도 저는 정상적인 여자분들을 지지한다" 등의 발언도 덧붙였다.

  이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져 나왔고 일부 관객들이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면서 잠시 공연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산이의 SNS에도 악플이 쇄도하고 있다. 산이의 인스타그램엔 댓글로 "산이야 추하다", "긴 건 얼굴과 뒤끝 뿐", "군대갑시다", "소속사에서 쫓겨나서 유튜브로 벌 생각? 굉장히 자극적이네", "마! 니 우나?" 등등의 비판과 조롱의 반응들이 이어졌다.

  산이는 최근 발생한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해 남녀 갈등이 심화되자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 여성들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그러나 여혐논란이 불거지자 "가사에서 꼬집는 대상은 여성이 아닌 남성"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에서 워마드, 메갈을 지칭해 '페미니스트는 정신병'이라는 발언을 함으로, 가사에 대한 해명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의혹을 자초했다.

  일각에서는 산이의 오락가락하는 태도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지지받지 못하느니 한 쪽에서 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는 해석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