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두바이유 17.4% 하락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수입물가가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폭은 3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7.96으로 전월보다 4.6%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8월(-0.2%) 이후 오름세를 보였으나 3개월 만에 다시 떨어졌다. 이번 하락폭은 지난 2015년 1월(-7.5%) 이후 가장 크다. 이는 유가하락이 최근 들어 크게 하락한 탓이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10월 배럴당 월평균 79.39달러였으나 11월 들어 65.56달러로 17.4% 떨어졌다.

용도별로 원재료는 광산품(-10.2%)이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9.1% 감소했으며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16.5%) 급락으로 3.4% 줄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0.5%, 0.6%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나프타가 23.2% 하락했으며 부탄가스(-20.0%), 벙커C유(-8.6%) 등이 전월보다 크게 떨어졌다. 광산품 중에서 원유(-17.6%), 아연광석(-3.3%)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출물가지수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86.10을 나타내 전월보다 2.3%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 3월(-1.4%) 하락 이후 지난 10월까지 7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들어 다시 떨어졌다.

하락 폭은 2016년 4월(-2.9%) 이후 가장 컸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평균 1130.81원에서 11월 1128.58원으로 0.2% 하락했다. 공산품은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관련 품목이 내려 2.4% 떨어졌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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