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송광민, 이용규, 최진행.

한화 이글스 내부FA 협상이 지지부진이다. 계약 타결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한화 내야수 송광민(35), 외야수 이용규(33), 최진행(33)에게 한화 구단은 계약안을 제시한 뒤 선수들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중견수 이용규와 3루수 송광민은 대체할 수 없는 주전 선수들이다. 한화도 이를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그동안 FA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만큼 2018시즌부터는 지갑을 닫았다. 몇년 간 1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쏟아부었던 것과 다르다.

이유는 분명하다. 2018시즌 적은 돈을 투자하고도 3위라는 기적적인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본 만큼 내부FA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용규와 송광민은 2019시즌 대권도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선수들이다.

최진행은 사정이 좀 다르다. 열악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고, 2018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둔 것이 발목을 잡았다. 그렇지만 최진행은 거포형 타자로 한화에게 필요한 존재다.

한화의 기조는 '잡겠다'는 것이지만 기대이상의 금액을 제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와 송광민은 나이와 보상선수를 감안할 때 이적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이러다보니 각종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금액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2+1' 또는 '1+1'계약이 유력시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용규와 송광민이 압박받는 부분은 출전 경기에 있다. 송광민은 12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고, 이용규는 각종 부상에 시달리면서 전 경기에 출전한 시즌이 없다.

한화는 만약 3명 모두 잡지 못한다는 최악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커 신인급 선수들이 채워주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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