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그리고 '미래의 미라이'

국내에서 '시간을 달리는 소녀', '썸머 워즈', '늑대아이', '괴물의 아이'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일본 애니메이션 거장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애니메이션 '미래의 미라이'로 돌아온다.

지난 2007년 열린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2009년 '썸머워즈' 개봉, 올해 10월 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국내 팬을 찾은 이후 3년만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의 홍보를 위해 지난 28일 다시 내한하기도 했다.

일본에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후계자'나 '차세대 지브리 스튜디오'로 불릴 정도로 평가를 받고 있는 호소다 마모루. 새해 1월 16일 ‘미래의 미라이’ 개봉 전에 그가 연출했던 작품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금방갈게, 뛰어갈게" 여운이 남는 결말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뛰어난 BGM와 교훈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개봉│2007. 6. 14

목소리 출연│나카 리이사(코토 마코토), 이시다 타쿠야(마미야 치아키)

저 마코토에게는 남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하나 있어요. 타임리프라고 하는 능력이죠.어느 날 우연히 그 능력을 가지게 됐어요. 그 능력 덕택에 학교 성적도 좋아지고,지각도 안하고 잦은 실수도 훨씬 줄어들었어요.세상 만사가 다 내 손안에 있는 느낌이었죠. 친한 친구인 고스케와 치아키도 저의 변화가 싫지 않은 것 같아요. 매일 셋이서 야구놀이하며 즐거운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죠.

그런데 느닷없이 치아키가 저에게 고백을 하는 거에요."마코토, 나랑 사귀지 않을래?" 전혀 남자로 보이지 않던 녀석인데 저는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어떻게든 그 고백을 없애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결국은 그 고백을 듣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면 돌아갈수록, 일이 점점 꼬여만 가요. 전 이제 어떡하면 좋을까요?

 

'썸머 워즈'는 모든 이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드는 찬란한 여름을 배경으로 수학천재 소년이 겪게 되는 모험, 우정, 사랑을 상쾌하고 청량한 에너지를 담아 전한다.

◐썸머 워즈 サマーウォーズ

개봉│2009. 8. 13

목소리 출연│카미키 류노스케(코이소 겐지), 사쿠라바 나나미(시노하라 나츠키)

‘OZ’의 보안 관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천재수학 소년 ‘겐지’는 짝사랑하던 선배 ‘나츠키’의 부탁으로 시골 여행에 동참하게 된다. ‘나츠키’의 대가족과 함께 시골 마을에서의 즐거운 추억도 잠시, ‘겐지’에게 날라온 한 통의 문자메시지는 사이버 가상 세계 ‘OZ’를 사상 최악의 위기에 빠뜨린다. ‘OZ’의 붕괴는 현실 세계의 위기로 이어지고, ‘겐지’는 이 모든 사건의 주범으로 몰리게 된다. ‘겐지’와 ‘나츠키’의 대가족은 인류의 운명을 건 일생일대의 여름 전쟁에 나선다.

 

'늑대아이'는 판타지의 전유물인 늑대 인간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하나와 '그'의 연애 과정이나 하나의 육아 과정은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냈다.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

개봉│2012. 9. 13

목소리 출연│미야자키 아아오(하나), 쿠로키 하루(유키), 니시이 유키토(아메)

평범한 여대생 '하나'는 강의실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그'에게 반하게 되고, 곧 사랑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평범한 사람이 아닌 늑대인간이었다. 늑대인간과의 동화 같은 사랑 후에 남은 것은 두 아이뿐. 눈 내리는 날에 태어난 누이 '유키', 비 내리는 날 태어난 동생 '아메'. 두 아이에게는 커다란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흥분(!)하면 귀가 쫑긋! 꼬리가 쏘옥~ 나오는 늑대아이라는 것. 남들과 조금 다른 육아, 남들과 살짝 다른 고민. 신비로운 운명을 살아가는 남매와 특별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늑대 아이'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라면 '괴물의 아이'는 아버지를 그린다. 외톨이 쿠마테츠는 제자 큐타가 방황하며 자라는 동안 흔들리면서 성장한다.

◐괴물의 아이 バケモノの子

개봉│2015. 11. 25

목소리 출연│야쿠쇼 쇼지(쿠마테츠), 소메타니 쇼타(청년 큐타), 히로세 스즈(카에데)

갈 곳을 잃고 시부야의 뒷골목을 배회하던 9살 소년 ‘렌’은 인간 세계로 나온 괴물 ‘쿠마테츠’와 마주치게 되고, 그를 쫓다 우연히 괴물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쿠마테츠’에게 ‘큐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소년은 그의 스승을 자처한 ‘쿠마테츠’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지만 너무도 다른 그들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며 변해가고, 진정한 가족의 정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어느새 훌쩍 커버린 ‘큐타’가 인간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괴물의 아이'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 '미래의 미라이'는 공개와 동시에 폭발적인 호평을 끌어내며 화제를 모았다.

◐미래의 미라이 バケモノの子

개봉│2019. 1. 16

목소리 출연│카미시라이시 모카(쿤), 쿠로키 하루(미라이)

엄마와 아빠, 그리고 사랑스러운 강아지 ‘윳코’, 너무너무 좋아하는 기차 장난감들이 있는 나만을 위한 놀이방과 작은 정원. 세상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네 살 ‘쿤’에게, 첫 눈이 오던 날 동생 ‘미라이’가 찾아온다. 여동생과의 첫 만남, 신비로운 순간도 잠시, 부모님의 관심은 온통 ‘미라이’에게 향하고, ‘쿤’은 인생 최초 위기감(!)과 설움을 느끼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쿤’에게 미래에서 온 소녀 ‘미라이’가 찾아오게 되는데. ‘쿤’의 작은 정원에서 아주 특별한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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